공항 입지 발표 직전 거래 최다 "투기 의혹" 제기

제주방송 이효형 2024. 10. 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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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지금까지 토지거래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거래가 집중된 시기는 지난 2015년으로, 제2공항 입지 발표 직전까지 한 업체를 통해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기획 부동산 의심 사례로 봐야"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 업체 외에도 농업회사법인에서 제2공항 입지 발표 직전 1개 필지를 47명에게 쪼개기 매각하는 등 9개 법인에서 기획부동산 의심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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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지금까지 토지거래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이 규제가 적용되기 전, 투기 의심 정황이 상당하다는 시민단체의 첫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 기본계획에서 공항 건설 예정지역에 편입된 한 토지.

현재 지번상 20여 개 필지로 잘개 쪼개진 상태로, 토지주는 대부분 다른 지역 거주자입니다.

거래가 집중된 시기는 지난 2015년으로, 제2공항 입지 발표 직전까지 한 업체를 통해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이곳을 포함해 제2공항 예정 부지 2,800여 필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91개 필지에서 이뤄진 200여 차례의 매매에 이 업체가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효형 기자
"이 주변 토지 거래를 주도한 부동산 업체는 제2공항 입지가 발표되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사실상 해산했습니다"

"기획 부동산 의심 사례로 봐야"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 업체 외에도 농업회사법인에서 제2공항 입지 발표 직전 1개 필지를 47명에게 쪼개기 매각하는 등 9개 법인에서 기획부동산 의심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제2공항 예정지 토지 소유자 60%가 도외 거주자인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제2공항 입지가 발표된 후 성산읍이 토지거래 규제 구역으로 묶였지만,

이미 그전에 대부분 거래가 사실상 끝났다는 겁니다.

지난 2000년부터 진행된 제2공항 사업대상 필지 거래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제2공항 입지 발표가 있던 지난 2015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입지 정보 사전 유출이 의심된다며 전면적인 재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결국은 이제 투기에 의해서 이익을 보게 되는 결과가 있는 반면에 국가로서는 만약에 제2공항이 지어질 경우 훨씬 더 많은 보상의 재정이 필요하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그런 결과가 되기 때문에.."

그동안 국토교통부는 후보지 선정 과정이 공정했고, 사전 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문제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심사 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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