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 후쿠오카 - 히로시마 여행기 1일차 (이미지 업로드 완료)

여기 사람들이 남긴 여행기를 보면서 여행지 선정이나 기본 계획 시 도움을 많이 받았었는데, 내가 남기는 글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마음에서 여행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여행 중에 글을 쓰다보니 중간중간 정리한 내용들을 옮기는 경우가 많아 개조식으로 작성했다.

  • 하던 일이 좀 많고 잘 안풀려서 스트레스 좀 풀려고 빠르게 일본 여행 계획을 잡았다.
    • 8년 전쯤 오사카를 마지막으로 일본을 가지 않았었는데, 이미 가본 도쿄랑 오사카를 제외한 다른 지방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었다.
    • 오키나와나 홋카이도를 먼저 고려하긴 했는데 정작 운전을 못해 이동이 어려워질 것 같아 히로시마를 알아봤다.
    • 또 알아보다 보니 키타큐슈도 매력이 있어 고민하다가 히로시마-야마구치 패스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이 패스면 이동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최종적으로 키타큐슈 - 후쿠오카 - 히로시마 여행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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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발 당일인 오늘은 새벽부터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오다 멈추기를 반복했다.
  • 거기다가 아틀라스 항공이 착륙 후 30분간 활주로를 막아버리는 사고를 내서 지연이 발생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다.
  • 다행히도 정시 출발/정시 도착으로 끝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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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타큐슈 공항은 맑은 하늘에 가끔 소나기가 내리는 이상한 날씨를 보였다.
  • 9시 20분 리무진 버스편을 타고 고쿠라 역에 9시 55분쯤 도착했다. 710엔 지출
  • 10시 2분 모지코역행 특급을 타려고 욕심을 부리려다가, 열차 표 끊는 방법도 제대로 모른다는 걸 깨닫고 시모노세키역 행으로 계획을 변경함.
    • 심지어 시모노세키 도착하고 나선 표 잘못 끊은걸 확인해서 70엔을 역무원에게 따로 냈다. 총 280엔 지출
  • 열차는 생각보다 꽤 시끄러웠다. 중국인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있었지만,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일본 어린애들이 떠드는 것도 컸다.
  • 시모노세키역에 도착하자 폭우가 내렸다. 비가 잦아들길 기다렸다가 바로 시모노세키 도미인에 가서 짐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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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변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가라토 시장에 가니 이미 사람들이 많았다.
    • 버스 비용 220엔 지출.
  • 바로 시장으로 들어가서 좀 둘러보다가 음식을 몇 가지 샀다.
    • 복어 가라아게 (300엔)
    • 복어회 (1000엔)
    • 우니가 들어간 카이센동 (1300엔)
    • 전갱이, 새우, 광어 초밥 (13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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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를 보면서 먹었다. 경치도 좋고 맛도 좋았는데, 음식을 고를 때 좀 욕심을 부려서 마지막 초밥은 좀 꾸역꾸역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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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로는 가이쿄칸을 갔다. 미리 알아본 저보로는 훼미리마트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표를 판다고 했는데, 남아시아계 직원분이 판매가 중지되었다고 했다.
    • 가이쿄칸 입상권 2090엔 지출.
  • 제 값 다 주고 수족관에 들어갔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어린아이들을 데려운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다.
    • 엄청 미어터지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길이 중간중간 막힐 정도는 되었다.
  • 전시관은 적당히 잘 꾸며졌다고 생각되었지만 엄청 잘 된 것 같진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 돌고래나 개복치는 아무것도 없는 수조에 있고, 뒤집어진채 죽은 것 같은 투구게가 방치되어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없는 수조도 꽤 되었다.
    • 수족관 가격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으로 적당히 본 것 같다. 수족관이 펭귄과 돌고래를 주력으로 민다는데 극지방 펭귄들은 볼만했다. 수조는 휑했지만.
    • 온대 지방 펭귄들도 그럭저럭 볼만했는데 묘하게 관리가 덜 되는 것 같았다. 역시 수조는 파란수조 그대로 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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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시간 약간 넘게 가이쿄칸을 보고 나왔다. 이어서 버스를 타고 히노야마 로프웨이 정류장쪽으로 갔다.
    • 버스 비용 190엔 지출.
  • 정류장에서 산을 조금 타야 로프웨이가 나오는데, 날씨도 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
  • 사진과 같은 계단을 계속 타야 정류장이 나온다.
  • 로프웨이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이 않았다. 적당히 차를 한 번 채울 정도만 있었다.
    • 로프웨이 티켓 220엔 지출.
  • 운좋게 출발 타이밍에 맞춰 도착해 바로 차를 타고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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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라가니 내리는 곳 바로 앞의 풍경이 탁 트여 좋았다. 기타큐슈랑 후쿠오카쪽 시내까지 보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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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물 옥상도 전망대라 해서 올라갔더니 무너지기 직전의 공간이 나왔다. 그래도 지대가 더 높으니 경치는 더 좋았다.
  • 로프웨이가 20분 간격으로 있어 20분뒤 바로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왔다. 히노야마에 구 일본군 벙커도 있다고 하던데 그걸 모른 상태로 내려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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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으로는 칸몬터널 보행도로 갔다.
  •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건넌 뒤 엘리베이터를 다시 타고 올라가는 방식이다.
  • 걸어서 혼슈화 규슈를 연결하는 길을 갈 수 있다는게 의미있었다. 사람들은 적당히 있었다.
  • 한 여자애가 계속해서 달려서 양 끝을 왕복하는데 내가 걸어가는데 두 번 이상은 왕복한 것 같다. 정말 체력이 좋은게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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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지코쪽 보행도로 나오니 모지코로가는 교통편이 딱히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30분을 걸어서 규슈철도박물관까지 갔다.
  • 가는 길에 보이는 물살이 해협이라 매우 거셌다. 빠지면 사람은 바로 사라질 그런 물살. 다리도 커서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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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박물관에 들어가니 정태보존된 차량들이 보였다. 일본 국유철도 시기의 차량들이 더 많이 보존되어 있고 그 이후의 모형들은 디오라마나 모형으로만 있었다.
    • 철도박물관 입장권 300엔 지출.
  • 실 차량이 전시된 것 외에 건물의 전시물은 그렇게 볼만한게 많지 않았다. 철덕 입장에서는 많이 흥미로웠을텐데, 철도에 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입장으로써는 엄청 재미있고 그러지 않았다. 날이 너무 덥기도 했고.
  • 그래도 의왕 철도박물관보다는 나은 것 같다. 그거보단 관리는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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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물관을 보고 모지코나 구경하면서 식당 여는 시간도 맞출 겸 적당히 걸었다.
  • 걸으니 서양식 건물들이 많아 볼거리가 있었다. 박물관이나 기념관으로 사용되는 곳도 많았다.
  • 날씨도 맑아서 더위는 죽을맛이었지만 경치는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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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던 중 모지코 맥주 축제가 진행 중인 것읗 봤다. 밥을 먹고 가려고 일단 지나쳤다.
  • 그런데 목표로 했던 코가네무시에 오픈 10분 전쯤 도착했는데, 불이 다 꺼져 있고 매진이라 표기되어 있어 어쩔 수 없이 발을 돌렸다.
  • 나중에 들어보니 오픈 시간 이후에 가면 열었을 수도 있다고 하던데, 이미 카레혼포에 들어왔고 날씨도 너무 더워 다시 갈 엄두가 안났다. 다음에 가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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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레혼포에서는 소고기 야키카레에 치즈 추가로 주문했다.
  • 모지코 사이다는 품절이라 못먹었고, 모지코 라거를 대신 시켰다.
    • 맥주와 야키카레 전체 포함 2400엔.
  • 모지코 라거는 병맥주였는데도 보리 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정말 맛있었다.
  • 한국 맥주들은 탄산 보리차 파는 것좀 반성해야 된다.
  • 카레를 시키고 나니 부야베스랑 세트로 엮어 파는 플랜이 생긴걸 그제야 확인했는데, 관심 있으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이후 카레가 나왔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카레 향도 훌륭하고 고기과 치즈의 조화가 끝내줬다.
  • 반을 먹고 향유를 같이 넣어 먹으라고 가게에서 권유하는데, 향유를 넣으면 바베큐 향이 약간 강해지는 느낌이 나서 좋았다.
  • 대신 인공 바베큐향스러운 향이 조금 나서 호불호가 갈리긴 하겠다.
  • 설명으로는 너무 많이 넣으면 매워진다는데 그건 못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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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먹고 나와서 아까 확인한 맥주 축제 장소로 이동했다.
  • 맥주 축제는 100엔 단위의 쿠폰을 구매하고 그 쿠폰을 음식/술로 교환하는 식이었다.
  • 설명을 듣고 1000엔만 교환했는데, 음식들의 가격이 다 최소 600엔은 넘어갔기 때문에 900엔짜리 맥주 한 잔 사고 끝났다.
  • 어차피 맥주만 마시다가 배불러서아무것도 못먹었을테니 다행이긴 했다.
  • 지역 어르신들이 나와 하와이언 스타일의 옷을 입고 하와이 스타일 음악에 맞춰 느긋하게 춤을 추는 공연을 계속 했다.
  • 어르신들도 고생이 많으실텐데, 그래도 웃으면서 다들 추셨다.
  • 맥주만 마시고 남은 100엔 쿠폰은 새로 들어오는 일본 분께 드리고 왔다. 잘 쓰셨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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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지코는 바나나가 처음 들어온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디저트도 먹어봤다.
  • 바나나 파르페를 먹으려다 그 가게는 영업 시간이 끝나 바나나 스무디를 파는 집에 갔다. r
    • 초코바나나 스무디 650엔. 가게명 Bana1.
  • 스무디에 바나나 간 것도 들어가고 바나나도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는데, 스스로 으깨 먹는 식이다.
  • 잘 으깨야 한다... 잘 안으깼더니 마지막 덩어리 먹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어떻게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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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소인 도미인으로 복귀해야 해서 칸몬 페리를 타고 복귀했다. 운좋게 시간이 맞았다.
    • 칸몬 페리 400엔.
  • 시모노세키 선착장에 내려 도미인까지 그냥 걸어갔다. 걸으면서 주변 지물도 보고, 돈도 아끼게. 더운데 할만했다.
  • 오는 길에 배들이 많이 정박되어 있었다. 해상보안청 배부터, 연구실습용 배, 작업용 배 등등 많이 정박된 배들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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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미인으로 도착해서 체크인을 했다.
    • 바보같이 조식을 포함한걸로 예약하지 않아 따로 결제했다. 2300엔이라 좀 된다.
  • 도미인의 시설은 좋다. 욕탕도 몸을 데우고 씻는데 정말 좋았다.
    • 단 해수라 안경 쓰는 사람들은 하고나서 청수로 헹구고 좀 신경좀 써야된다.
  • 무료 옵션인 아이스크림은 별 기대를 안했는데 꽤 좋은 퀄리티의 물건이 나왔다.
    • 아이스크림 종류도 네 종류인데, 초콜릿 맛만 먹었는데도 꽤 괜찮다. 다른것도 맛있을거다.
  • 코인 세탁은 공짜인데 건조가 100엔이다. 그냥 100엔 내고 입은 옷을 싹 빨고 건조했다.'
  • 그 뒤 방에 들어와 이 글을 쓰고 있는데 그냥 내일 후쿠오카 계획 짜고 잘까, 아님 10분 거리의 야키니쿠집을 가서 술이나 먹고 올까 갈등중이다.
    • 갈등했다가 글 쓰고 이미지 날려먹어서 나가지도 못했다! 야식 소바 먹고 맥주나 마셔야지.
  • 아무튼, 시모노세키와 모지코는 볼 것들이 꽤 많은 동네였다.
    • 이번엔 고쿠라는 못가보지만 다음엔 기타큐슈만 대상으로 여행을 와서 고쿠라도 보면 좋을 것 같다.
  • 내일 계획 짜기 귀찮다. 1일차 끝.
  • 1일차 지출: 총 14,960엔_
    • 고쿠라 리무진 710엔
    • 시모노세키역행 표 280엔
    • 가라토 시장행 버스 220엔
    • 가라토 시장 식사거리 3900엔
    • 가이쿄칸 표 2090엔
    • 히노야마 로프웨이행 버스 190엔
    • 히노야마 로프웨이 왕복 220엔
    • 규슈철도박물관 300엔
    • 혼포 야키카레 2400엔
    • 모지코 맥주축제 1000엔
    • 초코바나나 스무디 650엔
    • 시모노세키 페리 400엔
    • 도미인 조식 2300엔
    • 기타 음료 470엔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