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 도메인 불확실한 미래, 디지털 식민주의 논란

영국령 인도양 지역의 주권 변화로 인한 .io 도메인의 운명출처

인도양의 차고스 제도를 둘러싼 영국과 모리셔스의 주권 이전 합의로 .io 도메인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 영국이 차고스 제도에 대한 통제권을 모리셔스에 넘기기로 결정하면서, 영국령 인도양 지역(BIOT)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는 .io 도메인의 국가 코드 최상위 도메인(ccTLD) 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ICANN(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은 .io 도메인의 폐기나 모리셔스 또는 차고스인들에게 재위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소련의 .su 도메인 사례처럼 정치적 변화 후에도 ccTLD가 유지될 수 있다는 선례가 있다. .io 도메인의 광범위한 사용을 고려할 때 ICANN이 도메인을 보존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io 도메인은 디지털 식민주의와 관련된 윤리적 문제로 비판받고 있다. 도메인 수익이 강제 이주된 차고스인들에게 혜택을 주지 않으며, .io 도메인 사용이 영국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영토 주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는 점이 주요 쟁점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기술 기업들이 .io 도메인 사용의 윤리적 함의를 고려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 최한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