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레벨 4 수준의 로보택시 상용화를 선언하며 자율주행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1월 8일 발표된 이번 계획은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된 로보택시를 통해 운전자 개입 없는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실제 도로에서 구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모셔널은 그동안 축적한 약 1.6억 km의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글 웨이모, 테슬라, 중국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과 본격적인 기술 패권 경쟁에 나선다.
특히 이번 상용화는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의 중심부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29개 센서로 완성한 360도 전방위 인식 시스템


모셔널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라이다 5개, 카메라 13개, 레이더 11개 등 총 29개의 고성능 센서를 탑재해 차량 주변 360도를 빈틈없이 감시한다.
최대 300m 거리의 물체까지 감지하는 장거리 라이다와 악천후 속에서도 안정적인 레이더 기술을 통해 야간이나 눈비가 오는 환경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보장한다.
이미 라스베이거스와 싱가포르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의 시범 운영을 통해 기술적 신뢰도를 입증했으며, 대다수 주행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없는 완벽한 제어 능력을 선보였다.
룰베이스와 AI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안전 전략

모셔널은 교통 법규를 명확히 준수하는 '룰베이스(Rule-based)' 방식과 AI 머신러닝 기반의 'E2E(End-to-End)'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돌발 상황에서는 AI가 통합적으로 판단하여 유연하게 대응하는 거대주행모델(LDM)을 개발했다.
미국과 독일의 엄격한 안전 검증을 모두 통과한 이 시스템은 'Safety First' 원칙 아래 상용화를 위한 법적·기술적 요건을 완벽히 충족했다.
웨이모·테슬라와 맞붙는 글로벌 자율주행 패권 다툼

현재 자율주행 시장은 선두 주자인 웨이모와 3,0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운영 중인 바이두, 압도적인 주행 데이터를 보유한 테슬라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모셔널은 경쟁사 대비 데이터 축적량은 적으나 현대차그룹의 자회사 '42dot'과의 데이터 통합 및 앱티브(Aptiv)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플랫폼인 E-GMP를 활용한 하드웨어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내 한국 브랜드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경험 바탕으로 한 국내 도입 및 사회적 변화

라스베이거스에서 축적한 상용화 노하우는 향후 미국 내 다른 도시는 물론 한국 시장 도입을 위한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의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교통 환경에 최적화된 로보택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화는 교통사고 감소와 이동 약자 지원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상용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존 운송 업계 종사자들과의 상생 방안 마련 등 사회적 논의 또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