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탈출 '늑구' 어디에?…이미 수색 반경 나갔을 수도
[앵커]
대전 오월드에서 두살배기 늑대 '늑구'가 탈출한 지 나흘이 훌쩍 넘었습니다. 당국은 늑구가 굴을 파고 숨었거나 이미 수색 반경 바깥으로 나갔을 가능성 모두에 대비하고 있는데요.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늑구는 지난 7일 아침 집을 나갔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9일 새벽 오월드 인근에서 열화상 카메라에 잡힌 뒤로 60시간 넘게 아예 행방이 묘연합니다.
당국은 동물원 오월드 반경 6㎞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습니다.
드론 9대를 동원해 감시하고 있지만, 늑구는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굶은 지 오래돼 배가 고플 만도 한데 생닭을 넣은 포획 틀 주변으로 접근한 흔적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야생성이 약한 두살짜리 늑구가 굴을 파고 숨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창용/대전광역시청 환경국장 : 인근에 파고 들어가서 숨어 있다고 한다면 사실 드론을 가지고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수색 반경 바깥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데 오래 버티긴 힘들 수 있습니다.
[최진호/야생생물관리협회 전무이사 : 일단 사냥 능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민감하다 보니까 먹이 먹을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
다만, 물만 있으면 2주 이상 생존도 가능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수색이 길어지면서 대전 오월드 일대는 인적이 뚝 끊겼습니다.
소식을 모르고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은 허탕을 쳤습니다.
[도시락도 싸왔는데 큰일이네요. 다시 가야죠. 뭐.]
인근 상인은 장사보다 늑대 걱정이 앞섭니다.
[백금희/카페 주인 : 얼른 늑구가 와서 수고하시는 모든 분 다 제자리로 갔으면 좋겠어요.]
수색 당국은 날씨가 좋아진 오늘 밤 수색에 속도를 올립니다.
드론 규모를 늘립니다.
늑구를 포착하면 최대한 유인해 마취총으로 생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박용길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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