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출석' 놓고 여야 공방‥5시간 늦춰진 대정부질문
[뉴스데스크]
◀ 앵커 ▶
국회의 대정부질문에 장관이 출석해 답변하는 건 당연한 일 같지만, 오늘 국회는 이 문제로 하루 종일 시끄러웠습니다.
외교·안보·통일을 주제로 한 대정부질문에 주무 장관들이 불출석하기로 하면서 "국회를 무시한다"는 야당 비판이 이어진 건데요.
결국 장관들 일정에 맞춰 5시간 늦게 대정부질문을 열기로 여야가 합의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됐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 대상입니다.
그런데, 어젯밤 늦게 조태열 외교부장관과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불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영배/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노골적인 반헌법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민주당 외통위 의원들이 국회의장을 찾아가 왜 불출석을 허용했는지 항의했지만, 뒤늦게 확인서가 공개되면서 모든 소동은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두 장관 모두 서울에서 열리는 고위급 국제회의를 이유로 차관이 대리출석한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는데, 양당의 원내대표 모두 이미 서명을 했던 겁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양당, 그리고 국회의장의 허가를 득해서 불참하게 되는 거다, 이런 말씀 드립니다."
결국 장관 없이 차관을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할지 논의했지만, 민주당이 외교·국방장관의 일정에 맞춰 본회의를 연기하자고 요청했고 국민의힘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대정부질문은 5시간 미뤄졌습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면서 국회가 국무위원 출석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해당 행사가 3월에 이미 확정된 데다, 우리 정부가 주관하는 것이어서 장관이 빠질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방부도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도 있어 장관이 빠질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모레로 예정된 대정부질문에 국제회의를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히고 일본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서현권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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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서현권 / 영상편집: 장동준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562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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