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우승한 임시현 뒤 우르르…양궁장 곳곳서 벌어진 팬 사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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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장이 순식간에 팬 사인회 장소로 바뀌었다.
16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경기가 열린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 곳곳에 수십 명이 길게 늘어선 줄이 여러 개 생겼다.
대회 안전 관리 요원은 혼란을 막기 위해 결승 경기 사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김우진과 팬들을 안내하고 줄을 세웠다.
곧바로 도핑 테스트를 하러 가야 했던 임시현이 약 10분 정도의 짧은 사인회를 마치고 걸음을 옮기자 줄의 후미에서 기다리던 팬들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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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양궁장이 순식간에 팬 사인회 장소로 바뀌었다.
16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경기가 열린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 곳곳에 수십 명이 길게 늘어선 줄이 여러 개 생겼다.
전국체전에 총출동한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 김우진(청주시청) 등 양궁 스타들에게 사인을 받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시작은 김우진이 끊었다.
연병장을 어슬렁거리던 김우진에게 공군교육사령부 장병 서너 명이 다가가 조심스럽게 사인을 요청했고, 주변에 있던 다른 장병들과 팬들도 순식간에 몰려들어 김우진의 주위를 빙 둘러쌌다.
대회 안전 관리 요원은 혼란을 막기 위해 결승 경기 사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김우진과 팬들을 안내하고 줄을 세웠다.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기여한 남수현(순천시청)에게도 팬들이 달려 들었고, 팬 수십 명이 일렬로 서서 설레는 마음으로 자기 차례를 기다렸다.
김제덕은 남자 일반부 결승전을 앞두고 연습을 하는 와중에도 틈을 내서 사인회를 열었다.
'코리아'(KOREA)라고 적힌 흰 운동복 상의를 입고 온 한 양궁 꿈나무 소년은 자신의 등을 내밀었다.
자기 등의 절반가량을 가득 채울 만큼 큼지막한 사인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은 소년은 양궁 국가대표에 대한 꿈을 다시 한번 꾸게 됐다.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은행텐텐양궁단)의 인기도 대단했다.
개인전 예선 30m 경기에서 1위에 오른 안산은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팬들은 선수들이 대기하는 천막에 머물던 안산을 발견하고는 하나둘씩 몰려 들었고, 곧 안산의 앞으로 20∼30m 줄이 생겨났다.
안산이 30분 넘도록 쉴틈 없이 펜을 놀렸지만 줄이 줄어들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경기장 가장자리에 별도로 마련된 사인회 장소로 자리를 옮긴 안산은 1시간이 넘도록 팬들의 사인과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했다.
여자 대학부에서 우승한 임시현은 마치 피리 부는 사나이와 같았다.
대회 4관왕을 확정하고 결승전 사선을 나온 임시현이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팬들의 종종걸음도 빨라졌다.
활과 개인 장비도 제대로 내려 놓지 못한 임시현은 연습 사선에 설치된 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검은색 매직을 바삐 놀리기 시작했다.
한 어린이 팬이 작은 쇼핑백에 스티커 등 선물을 담아 수줍게 내밀자 임시현은 환하게 웃으며 받아 들었다.
곧바로 도핑 테스트를 하러 가야 했던 임시현이 약 10분 정도의 짧은 사인회를 마치고 걸음을 옮기자 줄의 후미에서 기다리던 팬들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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