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는 오래 가는 채소로 알려져 있는데 정작 사 온 봉지 그대로 두면 한 달도 못 가서 물러지고 싹이 납니다. 냉장고에 넣으면 낫겠지 싶어 채소칸에 넣으면 오히려 더 빨리 상합니다. 양파는 습기와 빛에 약한 작물이라, 두는 자리와 이웃만 바꿔 주시면 훨씬 오래 갑니다.

봉지에서 꺼내 망에 담으십시오
마트 비닐봉지 안에는 양파가 내뿜은 수분이 그대로 갇힙니다.그 습기가 껍질에 닿으면 그 자리부터 곰팡이가 피고 물러집니다.양파망이나 종이봉투에 옮겨 담아 공기가 통하게 해 주십시오.스타킹에 하나씩 넣고 매듭을 지어 걸어 두는 방법도 오래 쓰던 요령입니다.

감자와 같이 두지 마십시오
감자는 습기를 많이 내뿜고 양파는 그 습기에 특히 약합니다.같은 바구니에 두면 양파가 먼저 물러지고 감자에는 싹이 빨리 납니다.서로 다른 자리에 최소 한 뼘 이상 떨어뜨려 두십시오.사과 옆도 피하셔야 합니다. 사과가 내는 기체가 싹을 부릅니다.

썬 것만 냉장으로 보내십시오
통양파는 서늘하고 어두운 실온에 두는 편이 훨씬 오래 갑니다.한 번 칼을 댄 양파는 그때부터 냉장 보관이 맞습니다.자른 면이 마르지 않게 밀폐 용기에 담아 사흘 안에 드십시오.많이 손질하셨다면 다져서 한 번 쓸 만큼 나눠 얼려 두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망에 담기, 감자와 분리, 그리고 썬 것만 냉장입니다.세 가지만 지켜도 한 달 가던 양파가 두 달을 갑니다.껍질이 축축하거나 눌렀을 때 물컹하면 그때는 드시지 마십시오.오늘 주방 한쪽에 있는 양파 봉지부터 열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