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북자 문제 해결 국가적 과제” 北 “정치적 결단하면 총리 방북 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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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15일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에 대해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기시다)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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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납북자 문제 해결 강조하고
北은 총리 방북 가능성 내비쳐
사안 입장차 그대로 가능성 희박
하야시 장관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광역단체장들로 구성된 ‘북한 납치피해자 구출 지사 모임’ 대표단과 만나 “주권 및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
지사 모임 회장 대행인 하나미즈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는 납북자 구출을 위한 외교 협의를 할 것과 납치 문제 해결 없인 국교 정상화나 경제적 지원을 하지 말 것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이날 하야시 장관에게 전달했다. 니가타현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상징과도 같은 요코타 메구미의 출신지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수차례 피력한 바 있는데 최근에 부쩍 이를 언급하는 경우가 늘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실현하고자 총리 직할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정권은 1970∼1980년대 걸쳐 한국은 물론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외국인들을 납치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요코타 메구미 포함 자국민 17명이 북한으로 납치돼 12명이 북한에 남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12명 중 요코타 메구미 포함 8명이 사망했고 4명은 아예 오지 않았다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맞서며 양측은 오랫동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편 이날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기시다)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일본을 향해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으면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나서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의미를 부여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여정 부부장은 다만 이런 입장이 “개인적 견해”라며 자신이 “공식적으로 조일(북일)관계를 평가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며 선을 그었다. 또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두 사안을 전제로 내걸지 말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김 부부장이 갑작스레 담화 형식으로 언급을 내놓은 것은 반세기 넘게 북한의 ‘형제국’이었던 쿠바가 한국과 전격 수교한 것에 자극받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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