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4이닝 13사사구'… 이게 2026 한화 불펜 현주소[초점]

심규현 기자 2026. 4. 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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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2026 한화 이글스 불펜의 현주소일까.

한화 불펜진이 4이닝간 무려 13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이날 한화의 불펜은 총 4이닝간 무려 13개의 사사구를 줬다.

2026시즌 한화 불펜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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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게 바로 2026 한화 이글스 불펜의 현주소일까. 한화 불펜진이 4이닝간 무려 13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김서현. ⓒ한화이글스

한화는 14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문동주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6회까지 5-0으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한화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불펜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 이글스의 불펜 팀 평균자책점은 8.73으로 리그에서 압도적 최하위였다. 가장 문제가 큰 것은 볼넷. 한화는 55.2이닝동안 무려 48개의 볼넷을 줬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인 WHIP는 리그에서 유일한 2점대(2.23)였다.

이날 경기도 흐름은 비슷했다. 김종수가 6회 무사 1,2루를 무실점으로 막을 때까지만 해도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하지만 7회부터 한화 불펜은 자멸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화근은 볼넷이었다. 7회 가장 먼저 올라온 박상원은 1피안타 1사사구를 기록한 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뒤이어 올라온 이민우도 한 타자에게 볼넷을 주고 교체됐다. 한화는 필승조 정우주를 올렸지만 정우주는 류지혁에게 1타점 밀어내기 볼넷을 주고 말았다. 

정우주. ⓒ한화이글스

8회는 더 심각했다. 여섯 번째로 올라온 이상규가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주자 한화는 급하게 조동욱을 투입했다. 조동욱은 첫 타자를 헛스윙 삼진, 이후 박승규까지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으나 김지찬에게 볼넷을 기록하며 끝내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김서현과 교체됐다.

결과적으로 이는 악수였다. 김서현은 올라와 최형우, 르윈 디아즈. 류지혁 총 세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던지며 밀어내기로만 2점을 삼성에 줬다. 설상가상 전병우 타석에서 폭투까지 나오면서 한화는 4-5까지 쫓기게 됐다. 다만 전병우를 3루 땅볼로 막으면서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미 김서현은 8회에만 22구를 던졌으며 사사구도 3개, 폭투까지 헌납하는 등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9회에도 김서현을 올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미 체력을 많이 소비한 김서현은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중전 안타와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루에 몰렸다. 그리고 이후 김재상에게 볼넷, 박승규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에 몰렸고 2사 후 최형우와 이해승에게 연속 1타점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고개를 떨궜다. 결국 한화는 역전을 허용하자 김서현을 내리고 황준서를 올렸다. 하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다시 되돌릴 수는 없었다. 

이날 한화의 불펜은 총 4이닝간 무려 13개의 사사구를 줬다. 총 사사구는 18개로 프로 경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수치였다. 2026시즌 한화 불펜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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