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비중 커지는 중견기업, 호감도 높아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전북특별자치도 기업규모별 수출실적에서 중견기업 비중이 갈수록 커지면서 호감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은 자산규모 5천억원 이상 5조원 미만인, 전체 대한민국 기업 중 0.12%가 포함돼 있는 기업 단위다. 규모나 실적 면에서 ‘대기업에는 못 미치나 중소기업보다는 우수한 기업’을 뜻하는 말로, 중견이란 말 자체가 규모 등에서 크지는 않지만 중심적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단체를 의미한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수출기업 규모는 대기업(63.8%), 중견기업(18.2%), 중소기업(17.8%)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역시 순위는 동일했지만 대기업(39.6%)과 중견기업(35.8%) 비중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중소기업(20.9%)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들어서는 중견기업의 선전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기준 전북도 수출기업 규모는 중견기업이 39.3%를 차지해 대기업(32.2%) 보다 높은 수출실적을 거뒀다.

더구나 8월 한달 만 본다면, 중견기업 수출규모가 46.1%에 달해 대기업(28.8%)를 무려 17.3%나 앞서며 수출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중견기업의 역할이 커지면서 국민인식조사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24일 발표한 ‘중견기업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94.9%의 응답자가 중견기업을 인지하고 있으며, 64.4%는 중견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중견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업무의 다양성 및 자율성’(27.1%), ‘신속한 의사결정’(21.9%)이, 중소기업보다는 ‘재무 안정성’(36.3%)과 ‘성장 가능성’(33.1%)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인식했다.

또한 중견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인재 양성 및 확보’(53.9%), ‘기술 혁신 및 연구 개발’(46.4%), ‘경영 효율성 제고’(39.4%) 등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부문은 물론 자금지원 및 세제혜택 등 정책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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