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유휴지의 변신…전국 파크골프 격전지 거듭난 ‘이 구장’[파크골프 내비게이션]

문예빈 AX콘텐츠랩 기자 2026. 4. 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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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내비게이션]
충남 계룡 계룡시파크골프장
대한체육회장기 D-14…전년 동일 구장
공인 36홀 위용…승부처는 ‘빠른 그린’
평지형 코스 함정…정교한 티샷이 관건
계룡시파크골프장 전경. 사진 제공=계룡시파크골프협회

이달 29~30일 개최되는 ‘제14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 파크골프대회’를 앞두고 충남 계룡시의 열기가 뜨겁다. 격전지인 계룡시파크골프장은 군 유휴부지를 활용해 조성된 36홀 규모의 구장으로, 지역을 상징하는 생활체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전역 후 계룡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국가유공자와 고령층 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은 이곳을 단순한 운동 시설 이상의 ‘시민 밀착형 소통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평지형 코스에 숨은 ‘빠른 그린’ 변수

2018년 계룡시 신도안면 정장리 6번지 일원에 조성된 계룡시파크골프장은 지난해 4월 14일 대한파크골프협회로부터 제47호 공인 구장으로 인증받았다. 규격화된 코스 설계와 안전성, 이용 편의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약 6만6000㎡(약 2만 평) 규모의 부지에 A~D 4개 코스(각 9홀), 총 36홀로 운영된다. 코스별 총거리는 A코스 611m, B코스 653m, C코스 643m, D코스 603m다. 전반적으로 평지형 중심 설계가 적용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체육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충남장애인체육대회 파크골프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2년 연속 대한체육회장기 대회 코스로 선정돼 완성도를 입증하기도 했다.

계룡파크골프장의 공인 구장 인증표. 사진 제공=계룡시파크골프협회

코스 공략의 핵심은 ‘빠른 그린’과 ‘러프 활용’이다. 그린은 인조 매트와 인조 그물 매트를 혼합해 조성돼 있어 공 구름이 매우 빠른 편이다. 따라서 퍼팅 시에는 거리 조절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과도한 스트로크는 오히려 실수를 유발할 수 있다.

OB 구역은 그린 주변에서 최소화된 대신, 페어웨이 양측에는 비교적 깊은 러프가 배치돼 있어 방향성 있는 샷이 요구된다. 티샷 단계에서부터 안정적인 코스 공략이 중요하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정확도를 우선한 플레이 전략이 유효하다.

이용 전 확인해야 할 핵심 가이드

국방부 소유 부지를 임대해 조성됐지만, 시설 관리 주체는 별도의 시설관리공단이 아닌 협회 중심의 자율 관리 체계다. 협회원들이 직접 코스를 분담해 관리한다. 약 27개 클럽이 각 홀을 맡아 제초 작업, 잔디 관리, 비료 및 약제 살포 등 유지 관리를 수행한다.

참여형 관리 시스템 덕분에 구장 이용료는 무료다. 다만 관외주민은 방문 3일에서 15일 전 네이버 밴드 ‘계룡시파크골프장 방문예약’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하루 최대 20명까지만 허용된다. 또 시·도별 방문 일정이 배분돼 있어 해당 날짜에 맞춰 신청해야 한다.

장비는 별도로 대여하지 않아 개인 장비를 지참해야 한다. 매주 수요일 정기 휴장하며, 잔디 보호를 위해 매년 일정 기간 휴장한다. 올해는 대한체육회장기 대회가 끝나는 30일까지 휴장이 예정돼 있다.

‘국방 수도’ 뿌리 찾아서…필드 밖서 마주하는 계룡

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계룡의 군 문화와 자연 풍경이 어우러진 주변 명소를 둘러보며 하루를 갈무리하기 좋다. 구장에서 차량으로 5분 내외 거리에 위치한 한훈기념관은 계룡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한훈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공간이다. 선생의 옛 집터에 건립된 이곳은 복원된 우물과 유물 전시를 통해 선생의 삶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인근의 계룡대 안보생태탐방로와 연계하면 국방 수도 계룡만이 가진 독특한 군 문화 자산과 안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약 1만 1000㎡(3300평) 부지에 조성된 계룡 무궁화동산(무궁화학습원)에는 수많은 품종의 무궁화가 식재돼 있어 계절마다 단아한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이곳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도읍지로 점찍었던 ‘신도안’의 역사가 깃든 괴목정과 맞닿아 있어 수령 수백 년 된 느티나무 아래서 고즈넉한 휴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향유할 수 있는 사계고택(은농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연계 코스다. 조선 예학의 대가 사계 김장생 선생이 거처하던 이곳은 고즈넉한 고택의 정취와 함께 사계 솔바람길이 어우러져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사계고택(은농재) 전경. 사진 제공=계룡시

◈한눈에 보는 계룡시파크골프장

▣위치=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정장리 6번지 일원

▣규모=36홀(6만 6000㎡·약 2만 평)

▣이용 시간=매주 수요일 휴장

▣이용 요금=무료

▣장비 대여=불가

▣예약 방법=계룡시민: 현장 선착순/관외주민: 네이버 밴드 ‘계룡시파크골프장 방문예약’ 통해 사전 예약

▣관리 주체=계룡시파크골프협회

문예빈 AX콘텐츠랩 기자 mu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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