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의료 기기 전문기업 라메디텍이 상장 당시 제시했던 흑자 전환의 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기존 미용·의료기기 사업의 수익 강화와 재생의료 신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를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012년 설립된 라메디텍은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의료·미용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존 레이저 의료·미용기기가 크고 복잡하며 가격 부담이 컸던 반면, 라메디텍은 휴대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소형 의료·미용기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요 제품은 레이저 피부 미용기기 및 피부질환 치료기기인 ‘퓨라셀(PURAXEL)’ 시리즈와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등이다.
라메디텍은 2024년 6월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앞서 2023년 10월 기술성 평가에서 두 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 원천기술 경쟁력은 인정받았지만 적자가 지속된 만큼 기술특례 트랙을 선택했다.
상장 당시 흥행 분위기는 강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5.4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400~1만2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19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5만6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4000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 흐름이 주가 약세 배경으로 꼽힌다. 라메디텍은 상장 당시 2024년 매출 9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제시하며 흑자전환 계획을 밝혔다.
실제 실적은 전망치와 괴리를 보였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23년 29억원, 2024년 66억원, 2025년 72억원으로 증가하며 외형은 성장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35억원에서 118억원으로 확대됐고, 순손실 역시 83억원에서 114억원으로 늘었다.
라메디텍 측은 "올해가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우선 혈당 측정 복합기 ‘핸즈레이글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미용기기 해외 판매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재생의료 분야 신사업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라메디텍은 인체유래 동종 세포외기질(ECM) 소재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해 외형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주주총회에서는 인체조직 제조·가공·유통, 연구개발 및 수출입업 등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도 진행했다. 라메디텍은 최근 83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23억원은 시설투자, 60억원은 운영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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