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 수원 유랑기 (부제. 짜장면 런)

안녕하세요
다들 보통 풀코스 이후엔 푹 쉬거나 리커버리에 집중하는 편이던데
저 같은 경우는 제마 이후에도 조깅위주로 몸을 풀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는거보다 몸을 움직이는게 회복이 더 빠른거 같더라구요
오늘은 집안사정으로 월차를 쓰게 되어 아침에 아이 등교를 시켜주고 오전엔 딱히 일정이 없어서
무얼 해볼까하다 오랜만에 수원 전역을 동서남북 한바퀴 도는 30k 거리주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최종목표는 망포역 인근에 있는 최애 중식당 방문후 짜장면 곱배기 한그릇 먹기 입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f66ac758ce8a0a10a034e85c23578bd872b60f4173802491ca0bb


현시각 8시 25분경 입니다


오늘 함께 할 고오급 프리미엄 세단 스트렁 입니다


다들 할인 받아 사셨던데 저는 제값 다주고 구매한 호구중의 상호구 입니다..

7fed8272b48368f151ee82e74e8274735ae696195d6f2495d5a7f64af5edc9


코스는 이마트 수원점 출발 - 수원천 진입 - 서호천 진입 - 서호호수공원 - 영화천 - 만석호수공원 - 수원종합운동장 - 수원천 재진입 - 경기대 - 광교역인근 - 광교호수공원 - 원천리천 - 망포역 - 중식당 입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f60af758ce8a0a10a3f71265137f7241ad7b521301119001dd86815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c65af758ce8a0a10ad8ab2cab6c675f7f404d7b2cf3cabd2b2fe318


수원천을 지나 고색역방향으로 이동해 서호천에 진입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들개크루가 저를 반겨주는군요

이친구 다리가 짧은거 보니 저처럼 러닝폼이 안나올거 같습니다

오늘 날씨는 꽤나 추운데 마침 해가 올라와 슬슬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쾌적하게 러닝하기엔 좋은날씨 입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cfb7360a4758ce8a0a10a5e3741cd45ca0e6cdb6ae987a8254bf9c2676d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c64af758ce8a0a10a2abc37cd3bfc80acd2054d3ea898d350556fe5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c64a5758ce8a0a10ae38a2f78b38e7956f6f10c1344be7b158372de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c67ab758ce8a0a10acd7e9a5f78fedfb9cb703cac34bcc6a9bb51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c66af758ce8a0a10ac4647491087d1a8806e861cc8885afe54d37a9

오랜만에 서호천에 오니 온갖 야생화된 크루원들이 많아진거 같습니다 냥코치부터 들개 비둘기 오리 등등..


서호호수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선 화서역과 수원의 최신 핫플 스타필드가 가깝습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때문인진 모르겠으나 슬로우 조깅을 하시는 어르신들도 많이 보입니다

호수 반바퀴만 돌고 정자지구로 진입했습니다

이곳은 택지지구로 연식은 오래됬지만 아이키우긴 좋아 주로 안정된 직장을 가지신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편입니다..

이런.. 오랜만에 오다보니 길을 잘못들렀습니다

저멀리 SK뷰가 보이는거보니 유턴해야 합니다

만석공원은 우측 샛길로 가야 합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c61a9758ce8a0a10acd72d39ab5bcd4c0458ae6eaa2cc79c474e7be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c60ad758ce8a0a10afd5aa95bed6b3fa3b2ef0b6614772b3738a457


만석호수공원으로 가는 어둠의 터널입니다

이 터널만 지나면 저멀리 광교산과 가을단풍을 만끽할수 있는 만석공원이 나옵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c60ab758ce8a0a10af76220b29d1f56a28d9552a21bd63179e9f8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d65af758ce8a0a10a7dcbb2e9eab1bd6cc3cc41ba50ff462337ed78


제법 단풍이 많이 물든거 보니 조만간 절정일 거 같단 생각입니다

여기도 현수막이 붙은거 보면 호수낀 공원은 어디나 비슷한가 봅니다

만석공원 지나 경기마라톤 코스 인 수원종합운동장 방면으로 올라갑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d65a5758ce8a0a10abf4ff54cf92d933e79b2a21f756cd5b97ab46e


경기마라톤 참가해보신분들은 다 아시는 마지막 업힐 데스로드입니다

일명 끝판대장..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d64ab758ce8a0a10aa87aa8ef27fc086bd6e945feda2728b3d6b4


생각해 보니 제가 사는 수원은 배구 야구 축구 농구 4대 스포츠 프로팀을 전부 연고로 가지고 있군요..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d67af758ce8a0a10a8ff28e5e1633c849b51c69e01ef023e17cbb

어느덧 15k 지점 횡단보도 입니다

아침 보급을 부실하게 한 탓에 양갱하나 먹어줍니다

먹을만한데.. 제입맛은 역시 하이타이가 최곱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d67a4758ce8a0a10afb2b619c8a0ab5d685cfbe3149e623f2204190


저 멀리 창룡문이 보이는군요

나중에 시간되면 수원화성+팔달산도 한바퀴 돌고 후기 올리겠습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d66a8758ce8a0a10abbc04ffc63d37c0f054f4bc1fbc9fa52e35aad


다시 수원천에 재진입했습니다

순간 이대로 광교산헬기장까지 가볼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핸드폰을 켜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9fa7f67ae758ce8a0a10aa41efc6c7ef26d857594145ca1205f883cdb

재난문자가 와있군요

이 인근에 사슴크루가 출몰해 난동을 피운다고 하니 당분간 가지 말아야겠습니다..

광교산 들개크루보다 무서운 사슴크루라니.. ㄷㄷ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d66a5758ce8a0a10ad9cc1eebd444342e224e9adf2c0b43ef342c22



광교산 초입에 위치한 유명한 경기대 업힐입니다

둔근 자극을 재대로 받으며 올라갑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d60ae758ce8a0a10afa30f7c7339190cfedd7b1b4a75997bd8a21



경기대에서 이길로 진입하면 광교호수공원과 연결되는 산책로가 나옵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d60a4758ce8a0a10afd06cb8052972327c8644ab00c6a30c07666a1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265a9758ce8a0a10a00f9d5011b099788e2065396527ab4fd123312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264ae758ce8a0a10ac61a0c8f2f5a92072389b6631050c0e1f6ad3f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264ab758ce8a0a10ac488343ebd09f0c80dce7e05b16bcbc3ebc273


19k 지점입니다

화장실 한번 들리고 복장 점검후 바로 출발합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267af758ce8a0a10a73f6fb2f8176318d0978660ce2b1d94eabe56d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266ad758ce8a0a10a667aba5d31965dee90815d6345602ac5bb8fad


광교카페거리에 진입하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냥코치들이 반겨줍니다

이 친구는 이름표도 달고 있군요..

오늘도 어김없이 식빵을 굽는 우리 냥코치..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266aa758ce8a0a10a7854e19158452b778618268277452460e3c0f7


21k 부근 저 멀리 갤백이 보이네요

시간보니 곧 오픈시간.. 들러서 도넛이라도 사먹어야 하나 순간 유혹이 찾아옵니다

이 부근에 사진이 유독 많은거 보니 연비 안좋은 제가 힘들었나 봅니다

오늘 훈련의 본질을 생각하며 다시 런..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261a8758ce8a0a10a2d8f09c2ac2ba273cf6e84c13fedf7005dacd2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260ad758ce8a0a10af48e9012b85a207e468173993e5f7f5c2f73


어김없이 평화로운 원천호수 입니다

낮보다 밤에보면 참 아름다운곳 입니다

호수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260aa758ce8a0a10a110a5bdb9c2317dfac6ba791acadf83514314e


호수를 지나고 원천리천 진입. 어느덧 레이스 중반부 입니다

평소보다 최대한 페이스를 낮춰 거리주 진행중 이지만

아직까지 제마의 여파 + 부족한 보급 + 사악한 연비를 가진 몸뚱이.. 트리플콤보의 어택이 찾아옵니다

거리상으로도 마침 딱 25k라 dnf 유혹이 슬슬 찾아오는 찰나에 저 멀리 삼성전자가 보이는군요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365ae758ce8a0a10a31dacd1a0e54ef16e0fb15ced0360b1da4d9c7


아... 하필 하천정비까지 하고 있습니다

dnf하기 딱 적절한 조건을 다 갖췄군요

유턴해서 윗길로 올라서 가기로 합니다

가다보니 저 멀리 트레이더스가 보입니다

순간 머리속에 푸드코드 음료자판기가 떠오릅니다

얼음가득 시원한 콜라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치즈피자도 먹고 싶습니다...

시계를 보니 얼추 27k 정도 맞춰질거 같습니다....

마침 횡단보도도 20초 정도 남았습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9fa7c60ae7588e6a2a30adcb59c0733cf689b3764b1eb659f66d6bf40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365a5758ce8a0a10a1b6a6b83d9ca03589b644f64710bed3e59c8


결론은 오늘도 실패했습니다

아침에 아이가 먹다 남긴 밥만 먹고.. 보급을 해도 연비가 워낙 안좋은 몸인지라 배가 너무 고파서..

눈앞에 트레이더스를 보니 치즈피자와 콜라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27k지점 망포 트레이더스에서 dnf 했습니다 

이렇게 된거 어쩔수 없습니다

빨리 이 몸뚱이에 뭐라도 채워넣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367ac758ce8a0a10a41f607b44cf01f9b433a51554f6786d7925c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367ab758ce8a0a10aa3a5c0243e849032c0897a1929abdeac0b02d4

오랜만에 오니 새로운 메뉴들도 보입니다


일단 치즈피자와 햄버거콤보 2개 겟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366ae758ce8a0a10ae0d91f3147f7ade4c1cc60035e9f0f16827f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dfb7361a8758ce8a0a10af6c4b310c7184e0e201687a324761f23c12b83

크.. 역시 콜라는 이맛입니다



근데 피자와 햄버거는 생각보다 별로군요..

어김없이 후회가 밀려옵니다

저는 다시는 안먹을거 같습니다

오늘도 저와의 싸움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못먹은 짜장면이 자꾸 생각납니다...



양심상 나머지 3k만 뛰어서 30k를 맞춰보려 합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cfb7961af7588e6a2a30a253847d9b10b5f6a7b7aaf17a2dafeb98a



총 30.3k 오전 8시 25분부터 시작한 정처없는 수원유랑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금일 유독 기온이 낮아 거리주를 해도 땀이 거의 나지 않아서 실내 어디든 민폐없이 다닐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새로운 코스로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9fa7d65af7588e6a2a30ae38dbb33f91e879c7c2f904e888dc9b59aa68e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06cbf0acabc2189fa7d64ac7588e6a2a30a5c9eae95344c39101df92cd0f33918f62ad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