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가 6만 원 추가 인상"…'쩐의 전쟁' 승부수 띄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 앵커멘트 】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전에서 최윤범 현 회장 측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공개매수가를 더 올리지 않기로 한 가운데, 최 회장 측이 이들보다 6만 원 더 높은 가격을 부르며 투자자를 설득하기 시작한 거죠. 한범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을 지키려는 최윤범 회장 측이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83만 원에서 89만 원으로 조정했습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시한 가격보다 6만 원 더 높습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수량도 전체 18%에서 20%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 측이 투자자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지분 확보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K-영풍 연합은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마지막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이 자리를 지키고자 회삿돈으로 자사주를 사는 건 배임이라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달 초 진행된 비슷한 내용의 가처분 재판 때처럼, 법원이 고려아연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한 자사주를 소각하면, 남은 지분의 가치가 높아져 오히려 주주에게 유리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경영권 인수전) 1차 라운드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패배자인 2대 주주가 경영권에 대한 욕심을 계속 가지고 있는 한 2차 라운드가 다시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가진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도 3만 5천 원까지 올리며 승부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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