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이란 협상대표 암살 모의 포착"…경고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핵심 협상 대표 암살 시도 정황을 포착하고 이란 측에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협상 대표 암살 모의 정황을 파악하고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협상 국면을 흔들 수 있는 표적 제거 시도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어렵게 이어온 미·이란 대화가 파탄 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란 측 인사들은 지난 공습 과정에서 협상 관련 인물들이 잇따라 암살 위기를 겪었다고 주장한다. 중동 정세가 협상과 무력 충돌 사이에서 다시 팽팽한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자제하라"…미국이 이스라엘에 보낸 경고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 측 협상 관련 인사를 표적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포착한 뒤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청했다. 미국은 표적 제거가 실행될 경우 진행 중인 평화 협상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당국자들은 관련 인사가 과거 두 차례 공습 현장의 잔해 속에서 구조되는 등 여러 차례 암살 위기를 넘겼다고 밝혔다. 협상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물밑에서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셈이다.

"호르무즈는 우리 통제"…강경한 이란

이란은 미국의 동결 자금 해제 제안 등에도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란 측은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의 통제 아래 있다"며 항로 위협 카드를 거두지 않았다. 미국은 "선박이 공격받으면 반격한다"며 맞대응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지렛대를 둘러싼 양측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장례 이후 재개"…멈춰 선 도하 협상

중재국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던 미·이란 실무 협상은 이란 측 인사의 장례 일정으로 일시 중단된 상태다.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암살 모의 논란과 호르무즈를 둘러싼 갈등이 겹치면서 재개 이후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협상 성패에 따라 국제 유가와 중동 안보 지형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표적 암살 의혹과 호르무즈 위협이 뒤엉키며 미·이란 협상은 살얼음판 위에 섰다. 경고와 압박이 오가는 가운데 대화의 불씨가 지켜질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도하로 향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