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6600억 달러 'AI 폭풍 투자'…반도체·전력 수요 계속된다

최수진 기자 2026. 4. 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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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빅테크 4사(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의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가 완료됐다.

최근 중동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급등과 매파적으로 해석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 거시경제 불안이 가중되고 있으나, 주식시장의 핵심 동력은 대규모 인공지능(AI) 관련 자본적지출(CAPEX)과 이에 따른 이익 성장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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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빅테크 합산 CAPEX 상향
국내 반도체 '비중확대' 유효 및 소외업종 순환매 대비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의 전광판에 표시된 알파벳 로고. [출처=연합]

미국 주요 빅테크 4사(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의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가 완료됐다.

최근 중동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급등과 매파적으로 해석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 거시경제 불안이 가중되고 있으나, 주식시장의 핵심 동력은 대규모 인공지능(AI) 관련 자본적지출(CAPEX)과 이에 따른 이익 성장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개 빅테크 기업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알파벳의 주당순이익(EPS)은 5.1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나 뛰었고 메타도 10.44달러로 62%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4.27달러, 2.7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빅테크 4개사 합산 CAPEX 6600억 달러로 상향

특히 자체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AI 수요를 본업의 실적 성장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 4개사의 2026년 연간 CAPEX 합산 전망치가 기존 6300억~6500억 달러에서 6600억 달러 수준으로 대폭 상향되며 AI 투자 사이클의 장기화를 시사했다.

알파벳은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하며 실적을 이끌었고, 2026년 연간 CAPEX 가이던스를 대폭 상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매출이 40% 성장하며 전분기(39%) 대비 성장 폭을 키우며 대규모 투자의 펀더멘털을 입증했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28%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경영진이 올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지출 계획을 유지했음에도, 뚜렷한 이익 성장이 투자를 정당화했다.

다만 견조한 광고 지표에도 불구하고, 자체 클라우드 수익 모델 없이 데이터센터 비용 상승에 따른 2026년 연간 CAPEX 전망치 상향(1250억~1450억 달러)만이 부각되며 시장의 경계감을 자극했다.

빅테크들 중에서도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은 시간외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메타는 6%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6700선을 돌파했다. [출처= 연합]

◆한국 증시 저평가 매력 부각 속 주도주 유지

미국 발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빅테크의 실적 훈풍이 혼재된 가운데, 한국 증시는 펀더멘털 대비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진입해 있어 중장기적 매수 유인이 높게 평가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 한국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8배 수준으로 미국(21.1배), 일본(17.8배) 등 주요국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CAPEX 전망치 상향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로 직결된다. 이는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의 수요 강세를 뒷받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막대한 전력 소모를 감당하기 위한 북미 전력망 교체 및 신규 변압기 수요 증가로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주요 전력기기 업체의 수주 호조도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전력기기, IT 하드웨어 등 4월 주도 업종들이 가파른 상승에 따른 일시적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경우, 4월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으나 이익 개선세가 확인되고 있는 △증권 △건강관리 △화장품 △호텔·레저 등의 업종으로 순환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순 주가 상승률, BM 지수 내 비중 관점에서 코스피의 4월 30%대 급등이 MSCI 리밸런싱 당일 외국인들의 기계적인 비중 조절을 하게 만들 소지가 있지만, 이익 모멘텀 강화와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의 투자 포인트가 중기적인 관점에서 외국인의 매수 유인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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