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으로 데뷔한 장항준 감독은 이후 코미디 영화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 등을 연출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또한 MBC 예능 '놀러와' 부터 2016년에는 MBC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등에 출연해 웃긴 입담을 자랑, 2020년을 기점으로 예능 치트키로 급부상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가장 웃긴 영화감독'으로 인기를 누린 장 감독은 아내 김은희 작가 덕분에 '신이 내린 팔자'의 남자로도 불린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장항준 감독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목이 쏠린다.

‘우리 동네 가까이서 배우 안재홍과 장항준 감독을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매년 펼쳐온 동네방네비프가 올해에는 10월3일부터 10일까지 모두 15편의 영화를 비롯해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영화 ‘리바운드’의 주연 안재홍과 연출자 장항준 감독, ‘상견례’의 주인공 커자옌(가가연) 등이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즐긴다.

동네방네비프는 2021년부터 영화제의 중심 공간인 남포동과 해운대 일대에서 벗어나 부산시 전역을 무대 삼는 ‘지역친화적 영화제’를 표방해왔다. 올해에는 ‘지역과 문화, 세대와 미래를 잇는다’는 의미의 ‘잇다(connect)’라는 키워드를 내세웠다.

접근성과 지역 정체성 등을 고려해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면세구역부터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영도 베리베리굿 봉산센터, 수영 도모헌, 연제 황령산 봉수대 야외공원, 수영 민락수변공원, 금정 회동수원지 수변 데크, 기장 고리스포츠문화센터 멀티공연장 등에서 펼쳐진다.

‘리바운드’의 안재홍과 장항준 감독은 4일 오후 7시 수영구 도모헌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관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다. 또 7일 오후 7시30분 ‘상견니’의 주연 커자옌이 민락수변공원을 찾아 영화를 선보인다. 대만 금종장 여우주연상을 2번 수상한 그가는 영화 상영 전 관객과 이야기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또 3일 오후 7시와 4일 오후 7시 사하구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에서는 영화 ‘씽2게더’와 ‘라라랜드’가 세계 최대의 바닥분수를 배경으로 영화음악에 맞춘 환상적인 분수쇼와 함께 상영된다. 3일에는 이에 앞서 백아가 공연을 펼친다.

이 밖에도 동네방네비프는 ‘소풍’, ‘만분의 일초’, ‘30일’, ‘육사오’ 등 다양한 영화를 선보인다. 또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면세구역에서는 ‘마이디어’, ‘건전지 엄마’ 등 단편영화제 수상작도 상영한다.

동네방네비프의 모든 상영작은 사전 예매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 황령산 봉수대 야외공원과 민락수변공원은 일부 사전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2일 막을 올려 11일까지 축제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