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대책 통했나, 부산 해수욕장 4년 만에 '익사 제로'
市 드론·야간근무 확대 효과.. 내년 지능형CCTV 확대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4년 만에 익사자가 없었다. 경찰과 소방 등 전문인력 지원 감소에도 부산시가 마련한 맞춤형 안전 대책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31일까지 해수욕장 익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익사자 제로는 4년 만이다. 2018년 이후 ▷2019년 2명 ▷2020년 2명 ▷2021년 6명 등 지난 3년간 익사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해수욕장 방문객(약 990만 명)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지난 30일 기준 올해 방문객(약 2092만 명)에 절반 수준인데도 익사자가 무려 6명이나 발생했다. ▷해운대해수욕장 3명 ▷송도해수욕장 2명 ▷다대포해수욕장 1명 순이다.
시는 교부금 1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물놀이 금지 시간대에 입수를 막는 야간 근무자를 늘리고, 드론을 추가 투입해 이안류 감시를 강화했다. 송도해수욕장(2명)을 제외한 나머지 해수욕장 익사 사고는 안전요원이 없는 새벽이나 이른 오전 시간대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중학생 2명과 60대 남성 1명이 각각 새벽 3시45분과 오전 7시21분에 숨졌다. 부산해경은 60대의 익사 사고 원인을 이안류로 추정한 바 있다.
여태까지 물놀이 익사자가 없었던 것은 야간 근무자 확대 배치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방문객이 늘고 전문인력 감소해 익사자 증가가 우려(국제신문 지난 5월 20일 온라인 보도)됐다. 시에 따르면 올해 소방 해경 경찰의 인력 지원은 총 180명으로 지난해(223명)보다 43명이 줄었다. 인명구조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민간안전요원을 충원했지만,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신 시는 인력을 효과적으로 배치했다. 지난해에 없었던 새벽 2시부터 오전 9시까지 입수자 통제 인력을 늘렸다. 다대포·해운대해수욕장에 각각 8명과 5명을 투입했다. 특히 해운대는 이안류를 살피는 드론 감시활동을 강화했다. 드론 1대를 추가 구입하고, 감시 횟수(3→5회)도 늘렸다.
이 밖에 사고 예방 안내판을 추가 설치했고 1일 10회 이상 홍보 방송도 추가했다.
내년에는 대비책이 더 강화된다. 야간에도 물에 들어가는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지능형 CCTV가 지난달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 설치됐다. 침수 인식 등 인공지능(AI)의 학습(6개월)이 필요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시는 예산을 확보해 다른 해수욕장에도 지능형 CCTV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또 폐장 기간 야간 입수도 제한된다. 시와 구·군은 조례를 개정해 오는 10월 1일부터 일몰 후 30분부터 일출 전 30분까지 해수욕장 입수를 막는다. 시 관계자는 “익수사고 대책이 성과를 보인다. 폐장 이후에도 야간 입수 금지 제도가 정착할 때까지 야간 근무자를 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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