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고 김수미, 유족·동료 눈물 속 발인 [현장영상]
50년 넘게 드라마와 영화, 예능,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국민배우 고 김수미 씨의 발인이 오늘(27일) 오전 11시 서울 한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평소 고인을 '엄마', '어머니'라고 부르며 모자 사이처럼 지낸 방송인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 씨를 비롯해 배우 김나운, 이숙 씨 등 동료 연예인과 지인들이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유족은 먼저 생전 기독교 신자였던 고인을 위해 예배를 올렸습니다.
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족과 지인들 사이에서 탄식과 통곡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고인은 장례식장 앞에 모인 여러 지인과 동료의 배웅을 받은 뒤 장지인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으로 향했습니다.
1971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국내 최장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방영 초기 30대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할머니 '일용 엄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 호평받았습니다.
최근까지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 출연하고 올해 5월까지 뮤지컬 '친정엄마' 무대에 오르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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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석 기자 (h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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