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에로영화, 알고 보니...

영화 <뽕>, 에로영화지만 당시 작품성 인정받았던 작품
영화 <뽕>
그 유명한 영화 '뽕', 4K 복원 유튜브 공개

영화 '뽕'이 선명한 화질의 4K 디지털 복원 작업을 거쳐 유튜브에 공개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디지털 복원작업을 거친 이두용 감독의 1986년작 '뽕'을 오는 28일 밤 10시 한국고전영화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미숙 주연의 영화 '뽕'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영상자료원

영상자료원은 그동안 HD 화질로 복원한 고전을 유튜브 한국고전영화 채널을 통해 꾸준히 공개해왔다. 이번 '뽕'은 그 가운데서도 해상도가 더 높은 4K 버전으로 복원해 공개한다. 영상자료원이 4K로 복원한 고전영화를 공개하기는 '뽕'이 처음이다.

● 나도향 소설 원작, 배우 이미숙의 열연

'뽕'은 1920년대 산간벽지를 배경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노름꾼 남편을 둔 여자의 이야기다. 나도향 작가의 소설이 원작으로, 배우 이미숙이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영상자료원은 23일 "개봉 당시 크게 흥행한 '뽕'은 이어 다양한 후속작이 나오면서 에로물의 이미지를 갖게 됐지만, 작품성이 뛰어나 당시 다른 에로물과는 차별화됐다"고 밝혔다.

작품성 면에서도 인정받았다.

주인공 이미숙은 당시 아시아태평양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이두용 감독 역시 국내 여러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한국고전영화 채널에서 '뽕'의 조회수는 4400만회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앞서 공개된 작품의 버전은 해상도가 낮은 SD 버전인데도 영화 팬들의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다.

앞으로 영상자료원은 '뽕'을 시작으로 '축제'(1996년) '안개마을'(1983년) '서편제'(1993년) 등 한국영화를 4K로 복원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9월부터 시네마테크KOFA에서 4K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4·K-클래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