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함께 캠핑을 즐기기 위한 '연천 주말주택'

카라반으로 여행을 다니던 부부가 임진강을 한눈에 조망하는 한적한 대지에 주말주택을 지었다. 주택동과 창고동을 나눠 관리는 최소한으로 하고, 힐링은 최대한으로 누리는 주택이 되었다.


주택동과 창고동으로 나뉜 똑똑한 주말주택

“카라반으로 여행을 즐기던 캠퍼 부부가, 한곳에 정착할 수 있는 캠퍼 하우스를 요청하며 찾아왔어요. 대지는 차분히 흐르는 임진강을 영구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 기존의 주택 설계와는 다른, 이곳에 최적화된 새로운 구성을 계획하게 되었죠.”

연천 주말주택을 설계 및 시공한 마룸 이상철, 정혜성 대표는 위와 같이 전했다. 건축주 부부는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특히 더 캠핑을 즐기게 됐다. 주말주택이 지어진 연천의 대지도 남편이 아버지와 캠핑을 떠났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부부는 길게 머물 수 있는 장박지를 찾아다니다 결국 주말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많은 검색과 고민 끝에 마룸 쇼룸을 찾아갔다.

주택동과 창고동으로 나뉘어 캠핑용품 보관과 주택 관리가 편리하다.
현관, 욕실, 주방, 거실, 침실이 간결한 동선으로 설계된 주택동. 옷장과 수납장도 넉넉하게 제작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연천군
대지면적 : 700㎡(211.75평)
건물규모 : 지상 1층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64.4㎡(19.48평)
연면적 : 64.4㎡(19.48평)
건폐율 : 9.2.%
용적률 : 9.2%
최고높이 : 3.3m
구조 : 경량철골조 + 경량목구조
외부마감재 : 외벽 – 고내구성 투습방수지 + 레인스크린 + 스프러스 마감재 / 지붕 –금속강판
단열재 : 주택동 – 비드법보호판2종1호 195T, 비드법보호판2종1호 235T
창호재 : 독일식 시스템 창호
설계·시공 : 마룸 062-953-2370 www.ma-rum.com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주택동 – 자작나무 합판(벽·천장), 오크 원목마루(바닥) / 창고동 –CRC보드(벽·천장·바닥)
욕실 : 타일, 히노끼무절루버, 아메리칸스탠다드 비데 일체형 변기 가구 : 자체 제작(상판 : 애쉬, 하부 : 자작나무 합판)
현관문 :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주택동), 철제 방화문(창고동)

실내외가 이어지며 거실에서 손쉽게 데크로 나갈 수 있다.
폴딩도어를 적용해 개방감을 누리며 잔디 마당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거실.
반려견 봉춘이를 생각해 오르기 힘든 2층 침대보다는, 높이는 낮고 면적은 큰 침대를 배치했다.
위생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세면대를 사이에 두고 변기와 샤워기 공간을 자연스레 분리한 욕실.
보다 아늑한 휴식을 염두에 둬 거실·침실과 주방·욕실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마룸은 쾌적한 9평 규모의 주택과 외부 화장실을 포함한 9평 규모의 창고(6평의 창고와 3평의 처마가 있는 구조)를 제안했다.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주택동과 캠핑 장비들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동으로 나눠 주말주택의 한계를 극복하고 관리가 쉽도록 한 것이다.

이 집의 특징은 3평 크기의 처마와 자연스럽게 회색빛으로 에이징된 루버이다. 이동식 주택의 특성상 처마를 설치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실내외의 연계 공간이 되는 이 3평의 처마 덕분에 덥거나 비가 오는 날씨에도 강을 편안하게 조망할 수 있다.

외벽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천연 목재를 사용했다. 고내구성 투습방수지가 방수 역할을 하고, 레인 스크린 시스템을 통해 마감재로 쓰인 목재가 숨 쉴 수 있게 했다.

콤팩트하게 꾸며진 채광이 풍부한 거실.
주택동 뒤편의 작은 텃밭을 가꾸는 재미도 쏠쏠하다.
캠핑 마니아인 부부의 캠핑용품과 각종 생활 짐들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야외 수돗가를 설치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 역시 자작나무 합판 등을 적용해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침실에는 2층 침대보다는 크기가 큰 침대를 배치하고 그 아래를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과 거실 겸 침실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를 두어 공간을 분리했으며 주방 조리대 하단에는 세탁기를 두어 생활의 편의성을 높였다. 모루유리와 목재로 제작한 주방 상부장은 아내가 꼽는 이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

부부는 평일에는 서울의 아파트에서 지내다 주말이면 반려견 봉춘이와 함께 이곳 연천 주말주택을 찾는다. 너른 잔디밭에는 텐트를 치고 처마 밑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쏟아지는 별을 감상하기도 하면서 일상의 피로를 회복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다.

반려견 봉춘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건축주 부부.
3평 규모의 넉넉한 처마 데크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강을 조망하며 야외 활동을 누릴 수 있다.

기획_오수현 | 사진_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12월호 / Vol.31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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