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제보자 거짓말 드러나자 김의겸 "유감이다"

조원호 기자 2022. 11.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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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등장하는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여당은 24일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맹폭했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청담동 술자리'에서 봤다고 주장했다는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자 김의겸 의원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에서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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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국감장서 대국민 거짓말 잔치" 맹폭
김의겸 "국정 관련 중대 제보 확인은 당연한 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등장하는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여당은 24일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맹폭했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등에게 유감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0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19일 밤에서 20일 새벽 사이 윤 대통령과 한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을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A 씨와 A 씨의 전 남자친구의 대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김 의원은 그 이후에도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또 민주당 일각에서 계속 공세를 펴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달 진실규명을 위한 전담팀 구성까지 제안했다. 특히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 일은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법무부 장관은 법무 사무를 관장하는 자리로 이해관계에 있는 로펌과 자리한 것만으로도 문제 소지가 크고, 거기에 대통령까지 같이했다면 문제”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청담동 술자리’에서 봤다고 주장했다는 첼리스트가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자 김의겸 의원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에서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장에서는 김 의원을 향한 성토가 이어졌다. 전주혜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의겸 의원은 국감장에서 대국민 거짓말 잔치를 한 셈”이라며 “기본적인 팩트 체크도 제대로 안 하면서 아니면 말고식 폭로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서 본인의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행 비대위원도 “(민주당이) 거짓말 퍼레이드로 대통령과 장관을 소재로 삼아 국정농단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 흑석거사 김의겸 의원은 이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이 거짓말을 당의 신조로 삼고 있지 않다면, 백주대낮에 국민을 상대로 대통령과 장관에 대하여 거짓말을 일삼은 김의겸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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