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성 배제, 따뜻한 감성 강조…여름 게임 대전 속 '틈새 공략' 주목

[이포커스] 치열한 경쟁과 자극적인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따뜻한 감성'과 '치유'를 내세운 소위 '힐링 게임'들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만을 위한 대표적인 온라인 쇼케이스 '홀섬 다이렉트(Wholesome Direct)'가 오는 6월 8일 새벽 1시(한국 시간 기준)에 어김없이 돌아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열리는 글로벌 게임 축제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 2025' 기간 중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인디 개발사들의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신작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는 유튜브와 트위치 채널을 통해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생중계된다.
홀섬 다이렉트는 폭력적이거나 과도하게 경쟁적인 요소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귀엽고 아늑한 분위기, 서정적이고 예술적인 그래픽, 감정적인 교감, 그리고 복잡하지 않고 편안한 게임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게임들을 집중 조명하는 연례 행사다.
주최 측인 홀섬 게임즈(Wholesome Games)는 올해 행사에 대해 "전 세계 모든 규모의 개발자들이 선보이는 예술적이고, 마음을 고양시키며,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게임 라인업"이 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행사에서 30개 이상의 게임을 소개하며 호평받았던 만큼 올해도 게이머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다채로운 작품들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지난해 선보였던 '카마에루: 개구리 피난처(Kamaeru: A Frog Refuge)'처럼 동물 보호소를 운영하는 따뜻한 내용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깊이 있는 스토리를 갖춘 퍼즐, 어드벤처 게임들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게임들은 자극적인 콘텐츠에 지친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힐링'을 선사하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 인디 개발사 등용문…'숨은 보석' 발굴 기회
홀섬 다이렉트는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AAA급 블록버스터 게임들의 홍수 속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감성으로 무장했지만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웠던 인디 개발사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 게이머들 역시 이 쇼케이스를 통해 주류 시장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숨은 보석' 같은 게임들을 발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참가 개발사 라인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최 측인 홀섬 게임즈가 자체 퍼블리싱 레이블을 통해 준비 중인 게임들이 일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독특한 콘셉트의 좌석 배치 퍼즐 게임인 '디스 시트 이즈 테이큰(This Seat Is Taken)'과 같이 아직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은 기대작들의 새로운 소식이 전해질 수도 있다.
홀섬 다이렉트는 6월 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대형 온라인 게임 행사 '서머 게임 페스트 2025'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다. 게이머들은 여름 게임 축제 기간 동안 쏟아지는 블록버스터 신작 발표와 함께 홀섬 다이렉트를 통해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색다른 매력과 깊이를 가진 인디 게임들을 만나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힐링', '공감' 등의 키워드가 사회적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자극적이지 않고 정서적 만족감을 주는 게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홀섬 다이렉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인디 게임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포커스=곽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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