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급이었다" 축구 풀타임 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국민들은 조롱

'알쓸월드' 알아둬도 별로 쓸모없는 C급 국제 뉴스 이모저모.

사단장님 공 몰고오십니다~ 어라 대통령이네?

자선축구행사에서 을룡타 선보인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인터넷 커뮤니티

#1. 자선 축구 참여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전혀 막을 수 없는 공이 었습니다.'

군대에서 갑자기 '투스타'가 축구 하자고 한다? 그러면 난리가 나지요. 미대 출신 병사는 축구 라인을 상암월드컵경기장 급으로 그려야 합니다. 사단장님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골망을 흔들게 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군대스리가의 첫 번째 규칙 그리고 마지막 규칙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프랑스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그것도 사단장이 아닌 대통령이 축구화를 신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패널트킥으로 득점을 했습니다. 골키퍼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그의 볼을 넋놓고 바라만 보며 '이건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24일(현지시각)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 한 축구 클럽에서 열린 자선 축구 경기에 출전하였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병원 환경 개선을 목표로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끄는 '노란 동전 캠페인'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였는데요.

대통령이 축구 유니폼을 입는다니 디디에 데샹 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디디에 드로그바, 에당 아자르 등 축구 스타들도 참여했습니다.


#2. 남 놀리는 덴 세계 1등 프랑스인

프랑스어 단어 중에 'taquiner'라는 동사가 있습니다. 놀리다, 짖궂게 굴다, 약올리다라는 뜻인데요. 프랑스인들은 이 단어를 현실 세계 적용하는 데 세계 1등 시민들입니다. (반면 자신이 놀림 당하는 것에 발끈하는 것은 안 비밀)

마크롱 대통령의 축구 실력이 현지 스포츠 매체와 SNS 상으로 동시에 중계되면서 여러 밈과 짖궂은 농담들이 생성되었습니다. 몇 가지 재밌는 사진만 살펴보겠습니다.

행사 참여를 위해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가 같이 입장하는 사진인데요. 사진 위에는 '엄마가 아들을 토요일 오후 축구 경기에 데리고 갈 때'라고 써있습니다.

이미 유명한 이야기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나이는 46세, 브리지트 여사의 나이는 71세입니다. 24세라는 나이 차이는 그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계속 받아온 놀림 대상입니다. 그 놀림은 계속되네요.


프랑스 스포츠 매체 RMC 스포츠에서 합성하여 올린 사진입니다. 축구 게임 '피파'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RMC 스포츠의 경기 후 평가는 이렇습니다. "집요했고, 영리했지만 기술적이지는 못했다." 진짜 축구 선수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죠?


페널티킥을 성공하는 마크롱 대통령입니다. 골키퍼는 움직일 수조차 없는 완벽한 킥이었습니다. 인플루언서 'KAM225;는 이 영상을 올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마크롱! 페널티킥 득점! 이런 득점이 있다니! 정상급 축구 선수! 완벽하다!'


이번 경기에서 마크롱팀이 5-2로 이겼습니다. 이후 엘리제궁에서 뒤풀이를 했다고 하네요.

그래도 놀림의 대상이 될 줄 알면서도 허물없이 축구 실력을 보인 마크롱 대통령과 대통령을 놀림의 대상으로 삼는데 거리낌 없는 문화를 보며 잠시 씁쓸함이 몰려오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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