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지브리 애니 24편에 나온 ‘요리 레시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이 아침을 요리하는 장면은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책은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부터 최근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 스튜디오 지브리의 장편 애니메이션 24편에 등장하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즉흥적 요리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하울의 자유로운 성격과 함께 소피의 존재로 인해 혼란스러운 성이 안정적인 ‘집’으로 바뀌었음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며 관객이 유일하게 체험하지 못한 감각은 바로 음식의 맛, 미각일 것이다. 좋아하는 장면을 온전히 즐기고 싶은 팬들은 이 요리를 ‘하울 정식’이라 이름 붙여서 따라 했다. 지금도 구글에서 검색하면 34만2000개 결과가 나온다.
이 책은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부터 최근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 스튜디오 지브리의 장편 애니메이션 24편에 등장하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1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인 저자는 영상으로 영화와 애니메이션 속 음식을 재현해 왔는데, 이 책에서 지브리 영화에 등장한 음식을 따뜻한 일러스트를 곁들여 실제 레시피와 함께 소개한다.
‘이웃집 토토로’에서 시골 할머니가 마을에 새로 이사 온 가족에게 주는 일본 전통 떡 오하기(おはぎ), ‘마녀 배달부 키키’가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키려 비바람을 뚫고 배달을 갔다가 앓아누워 먹게 된 우유죽, ‘모노노케 히메’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던 지코보가 간단한 식재료로 만든 미소 죽까지 다양한 음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책은 음식이 등장하는 장면에 담긴 이야기와 요리를 만드는 법, 저자가 직접 맛을 보고 느낀 감상 등을 다채롭게 정리했다. 이를테면 지코보가 만든 미소 죽은 “한국 된장에 비해 낮은 염도인 미소를 넣어 순하고 목 넘김이 편안해 허한 마음을 가볍게 달랠 수 있었던 좋은 음식이 아니었나 싶다” 등의 해석을 곁들인다. 지브리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시각과 청각에 이어 미각으로도 그 감동을 경험해 볼 수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尹 ‘내란 우두머리’ 구형 13일로 연기…法 “새벽 변론 힘들다”
- 김경 “강선우에 1억 줬다가 돌려받아” 경찰에 자술서 제출
- 李대통령 “반도체 육성-금융 정상화…올해 2% 성장 예상”
- 靑, 이혜훈 의혹에 “국힘 때 일…인사검증에 문제있다고 보기 어렵다”
- “Bird” 외침뒤 ‘퍼벅’…“치명적 손상” 선포후 블랙박스 꺼져
- 명품인줄 알았는데…이부진 입은 원피스, 17만원
- ‘양들의 침공’…50마리, 할인마트 20분간 습격 ‘아수라장’
- [사설]내란 재판 13일 구형… 시종 궤변과 남 탓, 법 기술로 일관한 尹
- [사설]“올해 세계 경제 2.7% 성장”… 韓 ‘1%대 탈출’에 사활 걸어야
- [사설]“콘크리트 둔덕 아니면 전원 생존”… ‘죽음의 둔덕’ 책임 물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