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66% 껑충' 여기어때, '중개·해외'로 곳간 채웠다

/생성형 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의 운영사 여기어때컴퍼니가 여기어때투어를 인수하며 중개업과 해외 사업에서 매출 증가를 이뤄내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과거 ‘망고플레이트’ 인수 당시 발생했던 손상차손 사례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여기어때컴퍼니의 2025년 자본총계는 1506억원으로 전년 동기(903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2023년 426억원을 기록한 이후 상승 추세다.

이는 이익잉여금이 2025년 11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90억원) 대비 101% 증가한 결과다. 이익잉여금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순이익 중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회사 내부에 쌓아둔 자금을 말한다. 이익잉여금이 많을수록 기업의 재무 구조의 안전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재무적 성과는 본업인 숙박 및 레저 상품 중개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서 비롯됐다. 여기어때컴퍼니는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숙박 시설과 레저 상품을 소비자에게 연결해주고 중개 수수료 및 광고료를 받는다.

여기어때컴퍼니의 2025년 광고료 매출은 전년 동기(1037억원) 대비 1181억원으로 13% 증가했고 수수료 매출은 전년 동기(1065억원) 대비 1441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여기어때컴퍼니는 중개뿐만 아니라 숙박 객실이나 항공권을 사전에 확보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사업도 운영중이다. 2025년 객실 및 항공권 판매 매출은 449억원으로 전년 동기(384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해외여행 부문 역시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2025년 1월 ‘온라인투어’가 여기어때컴퍼니에 인수됐고 같은 해 7월 ‘여기어때투어’로 사명이 변경됐다. 여기어때투어의 주력 사업은 국내외 항공권 판매와 해외 패키지 여행 등 해외여행 관광서비스다.

여기어때컴퍼니가 보유한 상품 기획 및 운영, 마케팅, 기술 영역에서 다층적으로 시너지가 발생한 것이 수익성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바탕으로 여기어때컴퍼니는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근거리, 중거리 여행을 위한 상품과 더불어 지난해 선보인 해외 패키지 여행 부문도 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여기어때컴퍼니는 일본 최고급 여행 예약 플랫폼 '리럭스'를 운영하는 '로코 파트너스'를 인수했다. 이로써 여기어때컴퍼니는 각국의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해외 여행을 오가는 고객을 타깃으로 삼으며 동아시아 글로벌 여행 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여기어때컴퍼니 실적 추이/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그러나 인수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 관리도 요구된다. 여기어때컴퍼니가 여기어때투어를 인수하면서 150억3047만원의 영업권이 발생했다. 영업권이란 기업의 순자산가치 외에 영업 노하우, 브랜드 인지도 등 장부에는 잡히지 않는 무형자산이다.

여기어때투어의 식별가능한 순자산의 공정가치는 50억1955만원이었다. 여기어때컴퍼니는 여기어때투어와 함께 낼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게 평가해 영업권을 150억원으로 측정했다. 이에 여기어때컴퍼니는 인수과정에서 총 200억원5047만원을 지불했다.

다만 영업권이 높게 측정된 만큼 향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손상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손상차손이란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떨어져서 장부에 적혀있는 금액보다 실제 회수할 수 있는 가치가 현저히 낮아졌을 때 그 차액을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손상차손은 당기 손실로 처리된다.

여기어때컴퍼니는 과거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했다가 전액을 손상차손으로 처리한 경험이 있다. 여기어때컴퍼니는 2020년 8월 맛집 큐레이션 서비스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했다. 여기어때가 운영하고 있는 숙소 예약과 식음료·액티비티 티켓 예약서비스에 맛집 정보를 더해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2023년 10월31일 망고플레이트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플랫폼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망고플레이트 부문의 영업권 회수가능액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39억8604만원 전액이 손상차손으로 인식됐다.

여기어때컴퍼니 관계자는 “여기어때투어와 여기어때컴퍼니의 시너지를 위해서 패키지, 항공 부분에서 전문 인력과 마케팅 및 기술 역량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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