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 제작비 235억 쏟아붓더니 전 세계 1위 찍어버린 한국 영화

극장 개봉 당시 200만 관객의 벽을 넘지 못하며 흥행에 고전했던 류승완 감독의 첩보 액션 영화 휴민트가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정상을 차지하며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 작품은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넘어 영어권 통합 전체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35억 원의 거액이 투입된 대작임에도 극장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휴민트는 전 세계 67개국 TOP 10에 진입하며 한국 영화의 글로벌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글로벌 통합 1위 등극

휴민트는 1,10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필리핀, 홍콩, 대만 등 14개국에서 정상을 휩쓸었으며, 특히 국내에서는 공개 직후 단숨에 1위에 오른 뒤 일주일 넘게 정상을 수성하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안방에서 터진 역주행

올해 2월 11일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했던 이 영화는 누적 관객 198만 명에 그치며 손익분기점인 400만 명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경쟁작인 왕과 사는 남자에 밀려 흥행 탄력을 받지 못했으나, CGV 에그 지수 93% 등 실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높은 완성도로 호평받았다.

결국 극장 개봉 49일 만에 단행한 빠른 OTT행이 글로벌 역주행의 결정적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류승완표 첩보 세계관

휴민트는 2013년 흥행작 베를린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후속작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한 인적 정보들의 충돌을 그린다.

국정원 요원 조 과장(조인성)과 북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 그리고 정보원이 된 북한 종업원 채선화(신세경)가 얽히는 긴박한 서사를 담았다.

류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사람이 떠나갈 때의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무게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초호화 배우들의 열연

조인성은 감독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극 전체를 지탱하는 뿌리 역할을 수행했으며, 박정민은 임무와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북한 요원으로 분해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1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신세경은 생존을 위해 정보원이 된 채선화 역을 완벽히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라트비아 현지 촬영장에서는 유창한 영어로 감독과 외국 배우 사이의 소통을 돕는 등 연기 외적으로도 큰 활약을 펼쳤다.

실전 방불케 하는 리얼리티

리얼한 총기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배우들은 실제 국정원의 지도를 받는 등 혹독한 훈련을 거쳤다.

조인성은 국정원에서 직접 사격 자세와 이동 스텝을 익혔고, 박정민 역시 디테일한 숙련도를 위해 비비탄 총으로 사격 연습에 매진했다.

여기에 라트비아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블라디보스토크의 서늘한 영상미는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핵심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영화 휴민트는 극장에서의 아쉬운 성적을 뒤로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제작비 235억 원이라는 거대한 자본이 투입된 대작이 안방극장에서 거둔 성과는 오늘날 관객들이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탄탄한 서사와 압도적 액션으로 무장한 휴민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흥행 기록을 더 써 내려갈지 문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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