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저격 후 지붕 위에서 뛰어내렸다… FBI, 용의자 도주 영상 공개

미 연방수사국(FBI)이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의 도주 영상을 12일 공개했다.
1분 39초짜리 영상에는 용의자가 유타 밸리대 캠퍼스 내 한 건물 옥상에서 찰리 커크를 저격한 뒤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10일 오후 12시 23분쯤 검은 옷을 입은 용의자는 범행 후 옥상을 가로질러 달렸고 건물 구석으로 향했다. 용의자는 건물 난간과 지붕을 밟고 기어 내려가더니 2층 정도의 높이에서 잔디밭으로 뛰어내렸다.
이후 용의자는 인근 도로변으로 유유히 걸어갔다. 찰리 커크의 행사장에 3000여 명의 인파가 몰린 것과 대조적으로 용의자가 도주한 건물 앞은 주차장이 있어 인적이 드문 모습이다.


FBI는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수사 당국은 도주 현장에서 신발 자국을 비롯해 팔뚝, 손바닥 자국 등 용의자 신원을 식별할 증거인 DNA가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대학교 인근 숲에선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성능 볼트액션 총과 탄약이 발견됐다.
앞서 FBI는 검정 야구 모자에 성조기가 그려진 검은색 긴소매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는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용의자 검거에 주요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FBI에는 현재까지 7000건 이상의 관련 제보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커크는 지난 10일 유타밸리대학 광장에서 열린 토론회 행사에 참석해 청중과 문답하던 중 한 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용의자는 행사장에서 약 18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그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커크는 2016년 대선 시기 처음 트럼프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청년 보수 인사로 활동하며 트럼프 재집권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는 진실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잃은 순교자”라고 애도하며 미 전역의 공공기관에 14일 오후 6시까지 조기(弔旗)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또 커크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추서하겠다고 밝혔다.
JD 밴스 부통령은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커크의 유족을 방문할 예정이다. 커크는 3살 딸과 1살 아들을 둔 아빠이며 아내인 에리카 커크는 2012년 미스 애리조나 출신에 대학 농구 리그인 NCAA 여자 농구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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