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 준비라고 하면 가장 먼저 돈을 떠올린다. 집이 있고 연금이 충분하면 말년이 편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경제적인 안정은 중요하다. 하지만 돈이 충분해도 퇴직한 순간부터 급격하게 삶의 활력을 잃는 사람이 있다.
도올 김용옥은 실제 공부는 실용적인 목적이 끝난 뒤 더 많이 할 수 있다며, 자신 역시 죽을 때까지 지식에 대한 경이를 추구하며 살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3위. 은퇴와 동시에 모든 일을 놓아버리는 사람
평생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을 수 있다. 문제는 몇 달의 휴식이 몇 년의 무기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직장이 사라지면서 일어날 시간도, 만날 사람도, 해결해야 할 일도 함께 사라진다.
노년에는 돈을 버는 일이 아니더라도 운동이나 공부, 취미처럼 내일 다시 해야 할 무언가가 필요하다.

2위. 과거의 성공만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사람
"내가 왕년에는 말이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 있다. 예전 직함과 인맥, 자신이 벌었던 돈을 이야기하면서 지금의 세상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과거의 경험은 귀한 자산이지만 그것이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세상은 계속 변하는데 자신만 과거에 머물면 어느 순간 사람들과 나눌 이야기도 줄어든다.

1위.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도올은 정년퇴직하면 공부를 멈추는 지식인들의 모습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실용적인 목적이 끝나야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도 죽을 때까지 지식에 대한 경이를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이러한 철학에서 본다면 노년에 경계할 태도는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더 이상 배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꼭 어려운 철학책을 읽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고 새로운 곳을 여행하며 젊은 사람의 생각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 역시 배움이다. 돈이 많아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어버리면 삶의 반경은 점점 좁아지지만, 계속 배우는 사람에게는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하루가 생긴다.

도올은 여러 학문을 넘나들며 공부했고, 스스로 죽을 때까지 지식에 대한 경이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노후에 필요한 것은 통장의 잔액만이 아니라 세상을 계속 궁금해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마음일 수 있다.
사람을 늙게 만드는 것은 나이 자체가 아니라 "이제 알 만큼 알았다"며 스스로 배움의 문을 닫는 순간인지도 모른다. 돈은 노후의 생활을 지켜주지만, 호기심과 배움은 노후의 삶이 계속 앞으로 움직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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