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아웃]=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LAFC에게 그 대가는 리그 7라운드 패배와 ‘철벽’ 위고 요리스의 무실점 기록 중단이었다. 12일 오리건주 프로비던스 파크에서 열린 포틀랜드 팀버스전에서 LAFC는 1-2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32분 크리스토페르 벨데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요리스의 클린시트 행진이 멈췄고, 후반 추가시간 케빈 켈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후반 4분 주드 테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던 분전도 마지막 한계를 넘지 못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계산은 명확했다. 한국 시간 4월 15일(수) 오전 10시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크루스 아술과의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을 위해 팀의 양 기둥인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를 명단에서 완전히 뺐다. 요리스마저 벤치가 아닌 휴식을 택하며 골문은 토마스 하살이 지켰으나, 설상가상으로 공격의 또 다른 축인 드니 부앙가까지 교체로 물러나며 전력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리그 승점과 수문장의 기록을 희생하면서까지 핵심 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파격적인 로테이션이었다.

문제는 손흥민과 요리스가 동시에 지워지고 부앙가 역시 교체되며 공수 밸런스의 붕괴되었다. 타일러 보이드 등이 분전했으나, 경기를 매듭짓는 결정적 한 방은 실종됐다. 미국 현지 언론은 베테랑 요리스가 최후방에서 지휘하던 안정감이 사라지고 전방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게임 체인저까지 부재했다며 산토스 감독의 선택을 꼬집었다. 특히 포틀랜드의 밀집 수비를 파괴할 공간 침투와 수비 라인 붕괴 유도가 사라지자 LAFC의 공격은 단조로운 전개에 그쳤다. 핵심들을 아껴둔 대가는 생각보다 뼈아픈 시즌 첫 패배로 드러났다.

이제 시선은 4월 15일(수) 오전 10시 크루스 아술 원정으로 향한다. LAFC는 1차전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멕시코 현지 미디어는 당시 손흥민의 움직임을 막을 수 없는 악몽이라 평했고, 니콜라스 라르카몬 감독조차 전술적 패배를 자인했다. 벼랑 끝에 몰린 크루스 아술은 홈에서 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려 3골 차 극복을 노리겠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손흥민이 가장 선호하는 뒷공간이 열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산토스 감독의 도박이 성공했는지는 결국 멕시코 고지대에서 판가름 난다. LAFC가 원정에서 단 한 골만 기록해도 크루스 아술이 넘어야 할 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공간을 찢는 속도와 치명적인 마무리 능력을 갖춘 손흥민은 그 존재만으로도 상대의 공세를 억제하는 심리적 저지선이 된다. 포틀랜드에서 치른 패배의 대가를 챔피언스컵 4강행 티켓으로 보상받는 것, 그것이 휴식을 마친 에이스 손흥민과 수문장 요리스가 4월 15일 원정길에서 증명해야 할 과제이며 해당 경기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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