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은 극끼리 통한다?…독일 극우 활동가 ‘트럼프’ 미국에 망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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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명 극우 활동가가 자신의 정치적 신념으로 인해 자국에서 박해를 받고 있다며 미국에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현지 시각 9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이자 극우 독일대안당(AfD) 지지자인 나오미 자입트(25·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미국 망명 신청 사실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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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명 극우 활동가가 자신의 정치적 신념으로 인해 자국에서 박해를 받고 있다며 미국에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현지 시각 9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이자 극우 독일대안당(AfD) 지지자인 나오미 자입트(25·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미국 망명 신청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하에서 정치적 박해로 인해 망명을 신청한 최초의 독일인’이라 불렀습니다. ‘독일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을 잇는 다리’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자입트는 독일 국내 정보당국의 감시 및 공영언론의 명예훼손의 표적이 됐다고 적었습니다. 반파시즘 단체 안티파로부터 살인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독일 정보당국이 자신의 활동을 추적한 내용을 담은 문서를 공개하며, 이 문서가 자신의 망명 신청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입트는 엑스(X·옛 트위터) 팔로워 45만 9,000여 명, 유튜브 구독자 11만 2,000명을 둔 인플루언서입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로, 지난 2월 독일 연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머스크의 라이브 채팅을 주선하기도 했습니다.
자입트는 독일에선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낀다며, 자신이 살해 협박을 받았을 때 독일 경찰에게 연락했지만 보호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 워싱턴DC에 머물고 있는 그는 “저와 제 가족들의 생명을 우려해 미국의 보호를 진심으로 요청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의 망명 신청은 독일에선 극우 세력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미국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난민 심사에서 백인 우대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독일 극우 세력과 미국 마가 세력 간의 밀착은 점점 강화하고 있습니다.
망명은 사법 제도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나라에서 전쟁이나 독재정권을 피해 달아나고자 하는 이들이 이용하는 제도로, 부유한 서구 민주주의 국가 출신의 미국 망명 신청은 이례적입니다.
미국 망명법은 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 견해 등을 근거로 한 ‘박해에 대한 정당한 두려움’을 요구합니다.
강력한 법적 보호와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 지적입니다.
다만 유럽에 비해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해석이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미국 법원이 그의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입트는 “나의 신념이 트럼프 행정부의 신념과 매우 일치한다”며 결과를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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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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