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은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디저트 종류만 수십 가지가 넘을 뿐 아니라, 모든 메뉴가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달콤함을 자랑하기 때문. 최근 두바이 초콜릿의 유행과 함께 중동 전통 디저트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케이크나 쿠키 말고 다른 디저트를 찾고 있다면, 진하고 강렬한 단맛으로 정평이 난 중동 디저트에 도전해 보자.
두바이 초콜릿
바삭한 식감과 눅진한 단맛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유행 중인 디저트다. 두바이에 위치한 디저트 업체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가 선보인 제품인데, 얇은 국수 ‘카다이프’를 버터에 볶아 피스타치오 크림과 섞은 뒤 두꺼운 초콜릿 안에 듬뿍 채워 만든다. 한화로 2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지만, 현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3~4일 정도로 짧은 편인 데다 현지 매장에서 정해진 수량만 판매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렵다. 현재 10월 내 국내 유통을 목표로 수입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바클라바
튀르키예를 비롯해 이란,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시리아 등에서 즐겨 먹는 페이스트리 디저트. 종잇장처럼 얇은 페이스트리 반죽 사이에 버터를 발라 겹겹이 쌓은 뒤, 잘게 다진 견과류와 설탕을 듬뿍 넣어 오븐에 구워 낸다. 노릇하게 구워진 반죽 위로 설탕 시럽을 넉넉하게 뿌려 흡수시키면 완성. 한국인 입맛에는 많이 달지만, 단맛 사이로 은근하게 느껴지는 피스타치오와 호두, 버터의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설탕이나 시럽을 넣지 않은 커피와 궁합이 좋다.
크나페
중동 지역에서 국민 디저트로 불리는 음식인 크나페는 치즈, 페이스트리, 견과류 등을 층층이 쌓아 올린 뒤 설탕이나 시럽을 뿌려 만든다. 단맛과 짠맛이 조화로워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마성의 디저트다. 지역에 따라 쿠나파, 크나페, 퀴네페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튀르키예 아이스크림인 ‘돈두르마’를 올려 달콤하게 먹거나 빵 사이에 끼워 샌드위치처럼 즐기기도 한다.
로쿰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 나왔던 하얀색 젤리. 영어로는 ‘터키쉬 딜라이트’라고 부른다. 벌꿀이나 설탕, 옥수수 전분과 레몬즙을 기본 재료로, 초콜릿이나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을 넣어 만든다.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워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먹기 좋고, 진한 커피나 홍차에 한 두 조각 티푸드로 곁들이기에도 적합하다. 기쁨과 행복을 상징하는 과자이기 때문에 결혼식과 같은 큰 행사나 손님 다과상에 자주 등장한다.
중동 디저트, 이곳에서 맛보자
모센즈스위트
백종원이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극찬했던 디저트 ‘카이막’ 맛집으로 이름을 알린 디저트 전문 카페. 쿠웨이트의 유명 디저트 브랜드인 ‘잘라티모’ 운영자에게 전수받은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카이막은 물론 크나페와 바클라바 등 여러가지 디저트들이 준비돼 있다. 따뜻한 우유에 꿀을 넣은 ‘발르 슈트’도 인기 메뉴다.
주소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5길 40 1층 102호
케르반 베이커리
튀르키예 출신 파티셰가 만드는 튀르키예식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곳. 바클라바와 로쿰 등 각종 달콤한 티 푸드가 가득하다. 튀르키예식 커피와 홍차도 함께 판매한다. 디저트가 많이 단 편이니 쌉싸름한 커피를 함께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08 1층
잠실 테미즈
요즘 핫한 두바이 초콜릿, 직접 만들 자신이 없다면 잠실 테미즈에 방문하자. 튀르키예 디저트 하우스인 이곳에서는 피스타치오 버터를 넉넉하게 사용한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초콜릿을 판매한다. 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초콜릿의 달콤함, 그리고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현장에서 한정 수량만 판매하고 있어 오픈런은 필수다.
주소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38-9 1층 101호
ㅣ 덴 매거진 Online 2024년
에디터 김보미(jany6993@mcircle.biz)
Copyright © 저작권자 © 덴 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당 콘텐츠뷰의 타임톡 서비스는
파트너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