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앞바다서 그물망과 사투 중인 혹등고래…"울음소리도 들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거제 홍도 동쪽 앞바다에서 대형 고래가 온 몸이 그물망에 감긴 채 발견됐지만 구조할 방법이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유준택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관은 "몸길이가 20m 내외라면 성체로 보여진다. 얼마 전 제주도에서 혹등고래 어린 개체가 발견되긴 했으나 희귀종으로 우리나라에 나타는 것은 드물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간 다이버·해경 이틀째 수색
(부산=뉴스1) 손연우 박종완 기자 = 경남 거제 홍도 동쪽 앞바다에서 대형 고래가 온 몸이 그물망에 감긴 채 발견됐지만 구조할 방법이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뉴스1>이 입수한 영상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측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고래는 희귀종이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혹등고래로 파악됐다.
29일 최초 목격자들(선상낚시객)에 따르면 이 고래는 28일 오후 5시쯤 홍도 앞바다 상투바위와 병풍바위 사이에서 몸체보다 긴 그물망에 몸이 감긴 채 처음 발견됐다. 해당 지점의 수심은 10m 정도였으며 고래 길이는 15~20m정도로 보여졌다.
당시 고래는 울음소리를 내며 낚시배(투가이즈) 주위를 20~30분 정도 맴돌았다. 영상을 보면 고래는 등 부분과 꼬리가 그물에 감겨 있어 움직임이나 분기(고래가 물 위로 올라 숨을 내쉬는 것)가 자유롭지 못해 보였다.
목격자들은 "인근 섬 둘레 2km정도에 불법으로 설치된 어망이 넓게 깔려있다. 고래가 그곳을 지나다 어망에 감겨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앞바다까지 떠내려 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
투가이즈호 선장 A씨는 "꼬리부분의 그물 일부는 우리(낚시객)가 끊어냈는데 고래는 이미 힘이 다 빠져있는 것 같았다. 숨을 쉬기 위해 규칙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더니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았고 울음소리만 들렸다"고 전했다.
해경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고래를 발견하지 못해 수색 30분 만에 철수했다. 유동성이 있는 동물이다 보니 지점을 특정지어 잠수할 수 없었다는 게 해경측의 입장이다.
A씨와 목격자들은 고래의 움직임을 볼 때 먼바다로 나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 29일 오전부터 투가이즈호와 현대마린호를 투입했다.
현재까지 민간 다이버들이 수면과 수중 수색 중이지만 고래의 울음소리만 들릴 뿐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도 오후 5시쯤 현장에 도착해 수색을 시작했다.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를 통해 '똑똑하고 착한 고래' 알려진 혹등고래는 몸길이 11∼16m내외, 몸무게 30∼40톤으로 주로 태평양·대서양에 분포한다.
희귀종이자 해양보호동물로 전세계가 어업도구 등에 고통받는 혹등고래 구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준택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관은 "몸길이가 20m 내외라면 성체로 보여진다. 얼마 전 제주도에서 혹등고래 어린 개체가 발견되긴 했으나 희귀종으로 우리나라에 나타는 것은 드물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소속사 대표 "김호중, 음주 아닌 '공황'…내가 대리출석 지시"(인터뷰)
- "장모가 정동원 콘서트 따라다녀, 더럽다"…에스파 윈터 팬 남편의 '막말'
- 나영희 "삼풍 백화점서 쇼핑, 너무 더워 나왔더니…2시간 뒤 붕괴됐다"
- "우리끼리 사돈 맺자" 입주민 맞선 주선하는 '평당 1억 아파트'
- 초등교 난입 100㎏ 멧돼지, 흥분 상태로 날뛰며 소방관에 돌진[영상]
- 함소원 편입·제적설 또 언급…"난 숙대 등록금 없어 미코 나갔을 뿐"
- 고현정, 완전 민낯에 세안 루틴까지 공개…"돼지고기 못 먹어" 왜?
- 강기영, 오늘 형제상…슬픔 속 빈소 지키는 중
- 한예슬, 신혼여행 떠났다…그림같은 리조트 속 10살 연하 남편 공개 [N샷]
- 레슬링 '빠떼루 아저씨' 김영준 전 경기대 교수 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