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죽어야 했는데…시청자들이 너무 예뻐 제발 살려달라한 그녀
'드라마 TMI' 너무 예쁘고 애절해서 시청자들이 살린 신예 '러브레터'의 수애
때는 2003년 MBC 드라마국. 당시 MBC는 매우 절박하고 초조한 상황이었다. 16부작 월화 미니시리즈를 준비해야 했는데, 현재 드라마국은 상대작인 '넘사벽' 드라마 '야인시대'의 장기 흥행에 매우 침체된 상황이었고, 이런 마당에 배우들 섭외까지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월화 미니시리즈 명맥을 이어나가야 했기에 드라마국은 괜찮은 드라마 각본을 발견하게 되고, 고심끝에 당시 신인이자 라이징 스타의 끼가 보인 배우들을 캐스팅하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위기의 MBC를 구하기 위해 캐스팅된 신인은 배우 조현재,
수애
지진희였다. 이들은 '야인시대'와 KBS2의 인기 드라마 '아내'에 맞설 작품 '러브레터'의 주연을 맡게 되었다.
줄거리는 어린시절 부터 우정을 키워 온 이우진(조현재)과 은하(수애)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우진은 은하가 항상 자신의 옆을 지키며 '해바라기 사랑'을 하고 있지만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데, 둘은 나란히 의대에 진학하게 된다.
그런데 둘은 어린 시절 부터 나란히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우진은 어머니에게 버림받다가 고모의 학대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삼촌인 베드로 신부(손현주)와 함께 수도원 고아원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웃음을 되찾게 되었다.
유명한 여배우의 딸인 은하는 아버지 사업이 망하는 바람에 수도원 고아원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이우진과 만난다. 가난을 벗어나고 싶어 의대에 진학한 그녀는 이우진에 대한 사랑 때문에 갈등한다. 이후 이우진은 자신을 버린 생모가 친구인 정우진의 계모인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런데 가정을 지키기 위해 생모가 또다시 자신을 버리자 신부가 되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난다. 안드레아 신부로 돌아온 이우진은 은하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 사랑으로 번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대중에게 신선한 얼굴이었던 조현재, 수애, 지진희의 연기가 예상외의 큰 호평을 불러온 가운데 '야인시대','아내'와는 다른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오게 된다. 두 라이벌 드라마와 다른 차별점을 강조한 '러브레터'는 기대이상의 시청률 성과를 내며 예상외의 대박을 치게 된다.
'러브레터'는 종영 후에도 오랫동안 회자되는 명작으로 자리매김 하였고,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인생의 의미에 대한 메시지도 담고있어 깊이있는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며 오랫동안 잔잔한 감동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게 된다.
이 드라마의 예상치 못한 인기를 증명한 사례중 하나가 수애가 연기한 은하의 운명을 시청자들이 바꾼 사례다. 첫 방영이 시작되기도 전, 이 드라마의 큰 줄거리가 기사를 통해 미리 공개된 바 있었다. 원래 수애가 맡은 은하는 드라마의 마지막에서 죽음이 애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너무나 청순하고 애절한 모습을 보여준 수애의 모습에 반한 시청자들이 그녀가 죽는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느꼈고, 드라마가 방영될수록 주인공들의 사연이 너무 애틋하자 결국 시청자들이 드라마국에 연락을 해 은하를 살려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MBC 드라마국은 '러브레터'의 결말을 바꿔 은하를 살리기로 결정했고, 우진과 사랑을 이어나갈수 있는 여운을 남기게 되었다.
이처럼 '러브레터'는 21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진한 감동을 남긴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 모두 톱스타로 성장해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순수한 매력을 지닌 드라마가 나올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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