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주행감성! 광활한 사이드 미러, LG 배터리까지! 5년 보증 유럽 전기차

폭스바겐 ID.5가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내 시장 진출에는 여러 난관이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ID.5의 주행성능과 실용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주행성능과 승차감 호평 받아

폭스바겐 ID.5는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과 다양한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능이나 현대차의 다양한 편의 사양과 비교해도 ID.5의 정돈된 주행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주행 감성이나 안정감 측면에서 유럽 브랜드의 특성을 잘 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를 애플 스마트폰에 비유한다면 폭스바겐은 비즈니스 노트북과 같은 느낌을 준다. 최고 성능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이고 만족할 만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ID.5의 강점이다. 다만 한국 소비자들은 첨단 기술과 편의사양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이 부분에서 폭스바겐의 약점이 드러날 수 있다.

보증 기간과 가격 경쟁력이 관건

국내 시장 공략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보증 기간이다. 다른 수입차들의 평균 2~3년 보증 기간에 비하면 폭스바겐은 5년 15만 킬로미터라는 더 긴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이는 신차 구매 후 부담 없이 차량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특히 수입차를 처음 구매하는 분들에게는 긴 보증 기간이 매우 든든한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ID.5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전국 서비스 구동(AWD) 모델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후륜 구동 방식이라 겨울철에는 윈터 타이어 사용이 필수적이다. 향후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사륜 구동 모델의 출시 여부도 관심사다.

'물렁한 승차감'의 역설과 ID.5의 대안

과거 그랜저 IG 시절과 같이 부드러운 승차감의 차량을 타다가 단단한 차량을 처음 접했을 때, 많은 이들은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았던 바 있다. 하지만 단단한 성향의 차량을 꾸준히 경험해 온 운전자들은 이제 부드러움이 아닌 '물컹함'과 '불안정함', 그리고 '느린 반응'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 순간에는 차체가 휘청거려 위협을 느낄 때도 있으며, 차량 출력이 아무리 좋아도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하체는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마치 네 바퀴가 동시에 땅에서 뜬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은 운전의 피로도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탄탄한 기본기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폭스바겐 ID.5는 매우 좋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적인 메리트와 글라스 루프가 선사하는 개방감 또한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내 및 소재: '대중차'의 아쉬움과 실용성

개인적으로 글라스 루프를 선호하지 않는 이들도 있지만, ID.5의 글라스 루프는 다행히 커튼이 있어 햇빛 차단이 가능하다. 이는 커튼조차 없는 일부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분명한 장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ID.5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 중 하나는 인테리어 소재에서 느껴지는 '정말 대중차'라는 인상이다.

폭스바겐과 쉐보레는 우레탄 소재를 특히 잘 활용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데, 6천만 원대 차량에서 느껴지는 저렴함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 값을 제외한 부분이 차량의 완성도라고 본다면, 6천만 원대 ID.5 역시 배터리 값 2천5백만 원을 제외하면 대략 3천5백만 원 수준의 품질이라고 평가될 수 있다.

독특한 브레이크 시스템과 주행 성능

뒷 브레이크 시스템에 드럼 브레이크가 적용된 것도 특이한 부분이다. 요즘 차량에서는 보기 드문 드럼 브레이크의 적용은 아마도 후륜 모터와 회생 제동 기능 때문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디스크 브레이크보다 회생 제동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디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드럼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전기차에서 공력 성능만큼 중요한 부분이 브레이크 시스템인데, 드럼 브레이크를 넣은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며, 폭스바겐은 전기차를 못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기에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브레이크는 전자식 브레이크가 적용되었으며, 전반적인 감도는 괜찮았다. 다만, 연속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을 때 간헐적으로 모듈에서 '푸푸푸' 하는 소리가 나는 점은 이 차량만의 특성인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전반적인 브레이크 성능은 부드러움을 강조한 세팅이었다.

기존 티구안이나 올스페이스처럼 밟자마자 독일차 특유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ID.5는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확실히 부드럽게 세팅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친환경차의 특성에 맞춘 세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부드러움 속에서도 폭스바겐만의 기본기는 여전히 변함없이 느껴졌다. 매우 잘 만든 차량이라고 평가되며, 시승하는 동안 즐거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뛰어난 시야 확보와 부드러운 출력 제어

사이드미러도 매우 커서 좋았다. 많은 수입차들이 아쉬울 정도로 작은 사이드미러를 가지고 있는데, ID.5는 국산차처럼 시원한 시야를 제공한다. 기존 폭스바겐 차량처럼 노란색으로 들어오는 경고등도 눈에 잘 띄어 직관적이었다.

ID.5가 EV6나 아이오닉 대비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출력의 부드러운 제어이다. 과도하지 않게, 하지만 필요할 때 정확하게 출력을 전달하여 토크 곡선이 매우 안정적이었다. 악셀링이 매우 선형적으로 작동하여 밟는 만큼 정교한 제어가 가능했다. 이러한 제어 능력은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평가된다. 이전에 시승했던 BYD 전기 기술이 들어간 무쏘 EV에서도 비슷한 좋은 느낌을 받았던 바 있다.

많은 전기차들이 즉각적인 가속감과 '몇 초'라는 숫자에만 집중하지만, 그것이 항상 좋은 승차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지나치게 즉각적인 반응은 오히려 불안하고 얇은 승차감을 만들 수 있다. ID.5는 이런 점을 보완하여 만족스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악셀 페달이 오르간 타입이 아니라는 점도 폭스바겐 그룹 차량의 특징이다. 포르쉐 카이엔조차도 오르간식이 아닌 페달을 사용한다. 이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한계라기보다 어떤 명확한 이유가 있어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LG 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탑재로 신뢰도 확보

전기차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바로 배터리이다. 배터리는 심리적으로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ID.5는 국내 LG 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하여 소비자들의 우려를 덜어주는 느낌이었다. LG 배터리는 프리미엄급으로 인식되며, 주행 성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테슬라가 LFP 배터리로 가격을 낮추고, 일부 국산차도 배터리 원가 절감을 하는 추세 속에서 LG 배터리 탑재는 신뢰도를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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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5는 '독일차 DNA'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기본기, 뛰어난 주행 성능, 그리고 안정적인 제어 시스템으로 운전의 본질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전기차로 평가되고 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독일차의 매력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ID.5는 매우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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