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21에 실릴 마지막 대형 국산 무장 과제인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 사업이 사업자 선정 단계에 들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연합이 맞붙는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할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사업자가 다음 달 12일 가려진다. 현재 KF-21에는 유럽 MBDA가 개발한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Meteor)'가 탑재돼 있다. 우리 군은 2030년대 후반 '한국판 미티어'인 국산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개발해 장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7일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 제안서 접수가 마감됐다.

"마지막으로 남은 대형 과제"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KF-21에 실릴 국산 무장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대형 과제로 꼽힌다. 전투기는 국산화했지만 정작 핵심 무장은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를 해소하자는 문제의식이 배경에 있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국방부·병무청·방위사업청 업무보고에서 전투기를 개발하면서 국산 공대공 미사일은 왜 개발하지 않았는지를 지적한 이후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해 본격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 vs 현대로템·LIG 연합"
현재 구도는 2파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연합이 맞붙는다. 현대로템은 미사일 추진기관 분야에서, LIG D&A는 탐색기와 유도·조종 등 유도무기 분야에서 각각 강점을 지녔다. 두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로 다른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맞서는 형태다.

"승부처는 덕티드 램제트"
양측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성능의 핵심인 고체 '덕티드 램제트' 엔진 기술력이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비행 중 외부 공기를 끌어들여 연료를 연소시키는 방식으로, 장거리 비행 내내 추진력을 유지하는 열쇠다. 적기가 급기동으로 회피하더라도 미사일이 비행 후반까지 속도를 잃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년 넘게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추진제와 가스발생기 등 구성품을 제작한 이력을 내세운다. 현대로템과 LIG D&A는 2005년부터 축적한 램제트·극초음속 엔진 개발 역량과 공대지·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KF-21의 전력화 일정과 수출 경쟁력에 직결되는 과제다. 10월 12일 선정 결과에 따라 국내 유도무기 산업의 기술 지형도 함께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 출처=서울경제, 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