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보충하려다” 오히려 위염 생깁니다. 귤의 함정

겨울만 되면 손이 가는 과일, 귤.
하지만 아무 때나, 아무렇게나 먹으면 위를 망치는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복에 먹는 귤, 이게 가장 큰 문제예요.
귤 속에는 산도가 높은 구연산이 많아서
속이 빈 상태에서 섭취하면 위산 분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위벽이 자극을 받아 속쓰림이나 위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껍질째 즙을 내거나 말린 귤껍질차를 자주 마시는 습관도 조심해야 합니다.
귤껍질에는 ‘나린진’이라는 쓴맛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게 과도하게 섭취되면 간 해독 효소를 방해하고
오히려 피로물질이 쌓이게 됩니다.
“자연 그대로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실은 간에 부담을 주는 함정인 셈이에요.

귤을 올바르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후 30분~1시간 뒤, 적당한 양(2~3개 이하)입니다.
이 시점엔 위산이 안정돼 있어서 산이 부담 없이 흡수되고,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가 혈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차게 보관한 귤을 바로 먹는 것보단,
상온에 두었다가 미지근한 온도로 먹는 게 위에 훨씬 부드럽습니다.

귤은 분명 좋은 과일이지만,
먹는 시간과 온도를 잘못 잡으면 속을 망칩니다.
‘공복 귤 한 개’가 피로와 위염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