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거의 영화 '트루먼쇼'죠
한 명을 속이려고 몇명이…
신종 투자 리딩방 사기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100여 개의 SNS 계정으로 구성된
채팅방을 수백 개 이상 설계한 뒤
채팅방마다 단 1명의 피해자만을
초대해 투자금을 뜯어내는 식인데요.
범행은 피해자들을 100여 명이
참여해 있는 단체 채팅방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오픈채팅)
으로 초대하면서 시작됩니다.

범행 일당은 먼저 페이스북 등
SNS에 인기 자동차·축구 유튜버 등을
사칭해 "편하게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자"는 글과 링크를 올려
피해자가 해당 채팅방에
가입하도록 유도했는데요.
피해자들에 따르면 피해자들이
채팅방에 들어간 순간부터는
채팅방 내에 있는 모든 계정이
피해자를 속이기 위해 움직였습니다.

주식 이야기를 흘리며 리딩방을
소개하는 '바람잡이조',
주식 투자를 거부하는 척하는 '의심조',
같은 투자자임을 밝히며 접근하는
'피해자조' 등으로 나뉩니다.
먼저 '바람잡이조'가 채팅방의 주제에
걸맞은 대화를 하다가 어느 순간
주식 이야기를 흘리고 나머지 계정도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이어 '의심조'가 피해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냅니다.

'의심조'는 '바람잡이조'의
주식 이야기 공유, 외부 전문가 초대
제안을 반대하다가 결국 이를
수용하는 척하면서 피해자의
문제 제기를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의심조'의 역할이 끝나면
가짜 주식 전문가가 본격적으로
피해자들에게 주식 투자를 유도하며
금전을 편취했습니다.
가짜 주식 전문가들은
유명 증권사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가 '투자 VIP방'과
거래용 허위 웹사이트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뒤 거래금, 수수료, 보호금 등
한 번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피해자가 입금을 망설이면
'피해자조'가 나서서
피해자를 안심시켰습니다.
피해자들이 사기 행각이라는 의심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되면 '피해자조'들이
"나도 걱정했는데 수수료를 냈더니
수익금을 제대로 받았다"라는 식의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범행에 사용된
100여 개 계정은 모두 실존 인물을
사칭했다고 하는데요.
언론과 SNS에 신상이 노출된
일반인의 사진과 이름을 도용해
피해자가 평범한 채팅방에
속해 있는 것처럼 속인 것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트루먼쇼' 사기가
지난 7월부터 연말인 현재까지도
전국 곳곳에 피해자를 낳고 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들은 인당 평균
1억원 내외 피해를 입었고,
그들 중 대다수가 당장 생활비조차
구하기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단독] 1명 속이려 99명 모였다 '채팅방 트루먼쇼'>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박동환 기자 / 최다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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