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일대 ‘국군의날’ 시가행진…‘괴물 미사일→죽음의 백조’ 첫 등장

김은혜 기자 2024. 10. 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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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이 서울 도심에서 2년 연속 진행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2년 연속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대규모 행사를 통해 국군의 위용을 보시고 우리 장병들에게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그것이 우리 장병들의 사기는 진작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이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국군의 전투력, 위용, 군사력을 과시하는 의미도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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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광화문 일대 ‘국군의날’ 시가행진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한국형 3축 체계’ 핵심자산 대거 공개
이동 경로 따라 도로 통행 제한…광화문 일대 양방향 통제
지난해 9월26일 국군 장병들이 서울 중구서 시가행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이 서울 도심에서 2년 연속 진행된다. 지난해 10년 만에 열린 시가행진에 이어 2년 연속 개최된 건 전두환 정권 이후 40년 만이다.

‘괴물 미사일’ 현무-5를 처음 공개하고 ‘죽음의 백조’ 미 공군의 B-1B 랜서가 비행하는 등 우리 군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육·해·공군 병력과 장비가 참여하는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행사 후 참여 병력·장비가 숭례문~광화문 일대 세종대로로 이동해 이날 오후 시가행진을 할 예정이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2년 연속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 “대규모 행사를 통해 국군의 위용을 보시고 우리 장병들에게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그것이 우리 장병들의 사기는 진작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이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국군의 전투력, 위용, 군사력을 과시하는 의미도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 국군의날 기념행사에는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를 처음 공개한다. 그간 있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이자 대북 억제력을 제공하는 차원이다.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역할을 하며, 탄두 중량이 8t에 달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 수단이다.

2022년 10월1일 국군의날 영상에 등장한 고위력 현무 계열 ‘괴물 미사일’ 모습. 연합뉴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북한 미사일을 공중에서 탐지하고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북한 핵·미사일 공격 시 보복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을 의미한다.

현무-5 외에 3축 체계 핵심 자산인 ‘지대공 유도미사일(L-SAM)’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장한다. L-SAM은 고도 40㎞ 이상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한국형 미사일방어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최대 속도 마하 1.25에 최대 1만2000㎞를 비행할 수 있으며, 괌 미군기지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날아올 정도다. ‘B-1B 랜서’는 이번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나, 기상 여건에 따라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B-1B 랜서’ 비행 소식에 북한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오늘 노동신문 담화에서 “미국의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이며 “철저히 상응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한편, 경찰은 군 병력 수송 버스와 K2전차 등 기갑 장비부대가 이동하는 오후 1시40분부터 오후 3시20분까지, 서울공항을 시작으로 헌릉로~양재대로~동작대로~현충로~한강대로에 이르는 진행 방향 전 차로를 통제한다. 또 시가행진 구간인 세종대로 숭례문에서 광화문까지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방향 통제된다.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포스터.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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