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제주도의 숨은 보석, 도민들이 사랑하는 오름 산책 코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독특한 풍경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유명 오름과는 달리, 조용하면서도 매력적인 오름들이 있습니다. 이곳들은 제주 도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 코스로, 여행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장소들입니다. 지금부터 제주도의 한적한 오름 산책 코스를 소개합니다.
② 하늘과 바다를 한눈에: 느지리오름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에 위치한 느지리오름은 ‘망오름’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전망이 뛰어난 곳입니다. 16세기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던 이곳은 제주 북서부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맑은 날에는 정상에서 한라산을 포함해 총 12개의 산과 오름을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석양이 지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정상까지의 길은 2.2km로 짧은 편이지만 경사가 다소 가파르니 편한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사진작가들의 비밀 장소: 문도지오름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문도지오름은 낮은 산등성이 덕분에 오름 초입에서 정상까지 10분 남짓이면 오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라산, 금악오름, 산방산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말들이 방목되는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져 마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문도지오름은 사진작가들에게 일몰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넓게 펼쳐진 지평선이 어우러진 풍경은 잊을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제주올레 14-1코스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다른 관광지를 둘러보는 길에 잠시 들르기에도 적합합니다.
④ 개민들레의 향연: 동거문이오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동거문이오름은 세 개의 분화구가 합쳐진 독특한 형태로, ‘거미오름’이나 ‘거문오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곳에서는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성산일출봉, 우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도민들에게도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5월에는 들판 가득 피어나는 노란 개민들레가 장관을 이루며, 오름 전체가 밝고 싱그러운 분위기로 변합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봉우리가 많아 오르기에 다소 힘들 수 있으니 충분한 준비를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⑤ 서귀포의 숨은 명소: 고근산오름
서귀포시 서호동에 있는 고근산오름은 비교적 낮은 지대에 위치하지만, 주변이 탁 트여 있어 서귀포 시내와 범섬 앞바다, 심지어 마라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워 도민들이 산책이나 운동을 위해 자주 찾는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설문대할망’이라는 제주 전설이 전해집니다. 설문대할망이 한라산 정상부를 베개 삼고, 고근산오름에 엉덩이를 얹어 물장구를 쳤다는 이야기는 이곳의 오래된 역사를 짐작하게 합니다.
⑥ 유채꽃과 계곡의 만남: 베릿내오름
서귀포시 중문 관광단지에 위치한 베릿내오름은 ‘성천봉’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이곳의 정상에서는 서귀포의 바다와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천제연 계곡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봄에는 유채꽃이 만발해 한층 더 매력적인 풍경을 선사하며, 나무 데크와 쉼터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천제연 폭포 주차장에서 광명사 방향으로 걸으면 쉽게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⑦ 조용한 오름에서의 특별한 시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오름도 매력적이지만, 도민들만 아는 한적한 오름에서 산책을 즐기는 것은 또 다른 제주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느지리오름의 탁 트인 풍경, 문도지오름의 낭만적인 일몰, 동거문이오름의 봄날 풍경까지, 이 숨은 명소들을 통해 조용하면서도 특별한 제주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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