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신은 교황님’ 전세계 스포츠팬 열광 “에어 레오 출시하라”

최초의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71)가 8일 즉위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그가 미국의 대표적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는 장면이 공개돼 세계적 화제가 되고 있다. 바티칸 뉴스는 교황의 즉위 1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레오네 아 로마(Leone a Roma·로마의 레오) 예고편을 공개했는데, 교황이 흰색 사제복 아래로 검정색 스우시(나이키 로고) 마크가 선명한 흰색 나이키 운동화를 착용한 모습이 보인다.
이 장면은 레오 14세가 지난해 교황에 선출되기 전 로마에서 시간을 보낼 때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네티즌들은 “홀리 드립(Holy drip)”이라며 열광하고 있다. 한 스니커즈 전문 매체는 교황이 신은 신발이 나이키 프랜차이즈 로우 플러스로, 1970년대 테니스화로 처음 출시된 뒤 2000년대 후반 재출시된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인터넷에선 “역대 가장 스타일리시한 교황” “나이키는 에어 조던 다음에 에어 레오(Air Leo)를 출시하라” 같은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 교황은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맨’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는 야구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열혈 팬이기도 하다. 2005년 화이트삭스가 8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 교황이 현장을 찾은 영상이 공개됐고, 교황 즉위 이후 화이트삭스 모자를 쓰고 나타난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교황은 추기경 시절 바티칸 인근 헬스클럽을 꾸준히 찾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교부 장관으로 로마에 부임한 2023년부터 교황 즉위 직전까지 바티칸 인근 ‘오메가 피트니스’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았다. 해당 트레이너는 “로베르트(교황의 본명)라는 이름의 평범한 회원이었다”며 “사제복도 입고 있지 않아 그냥 교수나 학자인 줄 알았다”고 했다.
당시 60대였던 교황은 주 2~3회 꾸준히 헬스장을 찾아 유산소 운동과 근력·자세 교정 운동을 병행했다고 한다. 교황의 전담 트레이너는 “나이에 비해 근육량, 골밀도, 체지방 비율 모두 탁월한 수준이었다”며 “평생 운동을 놓지 않은 사람의 몸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교황 선출 추기경단 회의체인 콘클라베에서 비교적 연소한 레오 14세가 선출됐을 때도 “건강하고 어린 후임에게 일부러 중책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7일 교황을 알현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교황에게 국무부 문장이 새겨진 크리스탈 미식축구공 모형을 선물했다. 미식축구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다. 교황은 이란 전쟁 발발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전쟁의 신학적 정당성을 두고 연일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아메리칸 스포츠맨’인 레오 14세에 대한 미국인들의 애정이 각별한 터라, 그와의 마찰을 트럼프 행정부가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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