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의 왜곡된 날갯짓, 거대 국익 훼손하는 '나비효과' 되지 않아야"

김동환 2022. 9. 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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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방미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공세에 23일 "민주당의 왜곡된 날갯짓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혈맹과 거대한 국익을 훼손하는 '나비효과'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종 때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趙大妃)의 상례(喪禮) 문제를 둘러싸고 남인과 서인이 두 차례 대립했던 '예송논쟁' 기저에 양측의 정치적 입장차가 깔렸던 점을 박 대변인이 부각한 것이자, 윤 대통령 발언 논란을 겨냥한 민주당의 공세가 백성 삶은 안중에도 없이 논쟁으로 세월을 흘려보냈던 예송논쟁과 유사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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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예송논쟁' 끌어와 "역사적 비극을 민주당은 잊으면 안 돼"
정진석 비대위원장, 라디오서 "제 귀가 나쁜지 모르지만 명확하게 들리지 않아"
주호영 원내대표 "대통령 외교 활동 중에는 응원·격려하는 풍토 만들어 나가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23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방미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겨냥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 공세에 23일 “민주당의 왜곡된 날갯짓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혈맹과 거대한 국익을 훼손하는 ‘나비효과’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혼잣말을 향한 민주당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게 명확히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예송논쟁(禮訟論爭)’을 끌어와 “조선시대의 권력다툼이 초래한 역사적 비극을 민주당은 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종 때 인조의 계비인 조대비(趙大妃)의 상례(喪禮) 문제를 둘러싸고 남인과 서인이 두 차례 대립했던 ‘예송논쟁’ 기저에 양측의 정치적 입장차가 깔렸던 점을 박 대변인이 부각한 것이자, 윤 대통령 발언 논란을 겨냥한 민주당의 공세가 백성 삶은 안중에도 없이 논쟁으로 세월을 흘려보냈던 예송논쟁과 유사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통령실 해명은 윤 대통령 발언의 뜻이 왜곡되는 것을 막고자 함이었다며, 박 대변인은 비슷한 관점에서 “대통령실에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는데도 민주당은 여전히 본인들이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는 현장에 없어서 동영상만 여러 차례 봤는데 딱히 그렇게 들리지 않더라”며, “사적인 혼잣말을 키워 이야기를 하는 게 우리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될지, 숨고르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상파 방송사가 오보를 내고 홍보수석 말이 옳다는 말씀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어떤 의도로 녹취됐는지 잘 모르겠다”며 “제 귀가 나쁜지 모르지만 아무리 여러 번 들어봐도 명확하게 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외교 활동을 하시는 중에 국내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 그 성과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게 같이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정권은 바뀌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영원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대표 선수로서 대통령 외교 활동 중에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그런 풍토를 만들어 나가달라”고 부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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