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EV 구입의향, 토레스EVX 앞질러..LFP배터리 긍정적

기아의 경형 전기차 ‘레이 EV’ 구입의향이 KG모빌리티 ‘토레스 EVX’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레이EV는 지난주 공식 출시와 함께 이미 6천여대가 넘게 계약됐다고 기아가 밝힌 바 있다.


차급은 다르지만 같은 LFP 배터리를 장착하고 지난주 거의 동시에 출시된 두 모델에 대해 소비자 반응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앞으로 2년 내 신차 구입의향이 있는 소비자(매주 500명)에게 출시 전후 1년 이내(출시 전후 각각 6개월)의 국산·수입 신차 모델(페이스리프트 제외)에 대한 인지도, 관심도, 구입의향을 조사했다.


21일 공식 출시된 레이 EV는 출시 전 1주차(W-1)인 9월 2주(11일 시작 주) 구입의향 9%(이하 소수점 반올림)를 기록했다. 하루 앞서 20일 출시된 토레스 EVX 구입의향 7%를 2%포인트로 앞질렀다.



구입의향은 2년 이내에 신차를 살 의향이 있는 소비자가 관심이 있다고 한 모델에 대해 앞으로 2년 이내에 구입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4점 척도 질문에 '조금(3점) 또는 많이(4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다.



출시 전 두 모델의 구입의향은 엎치락뒤치락했다. 조사 초기 토레스 EVX가 더블 스코어 차이로 우세를 보이다가 출시 전 13주(W-13)부터 비슷한 수준으로 근접했다. 최근에는 레이 EV가 오히려 앞섰다. 레이 EV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했다면 토레스 EVX는 하락 후 횡보하는 모습이다.



-LFP 배터리 전기차의 가능성 시험대


레이 EV는 경차라 실 구입가격이 2천만원 내외, 토레스 EVX는 중형 SUV로 실구입가격이 4천만원 내외로 가격이 두배나 차이가 난다.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지만 둘 다 전기차로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라는 공통점이 눈길을 끈다.



LFP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에 비해 같은 용량일 경우 주행거리가 5~10% 짧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아 인기다. 최근에는 주행거리를 개선돼 테슬라 모델3,Y 같은 대중형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레이 EV의 경우 1, 2인승 밴(VAN)형 모델을 함께 선보여 소상공인의 수요도 예상된다”며 “신차 효과에 기존 레이의 꾸준한 인기까지 더해진다면 더 큰 상승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토레스 EVX는 전작 토레스 J100 사례를 벤치마킹한 면밀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토레스 J100은 출시 전 구입의향이 토레스 EVX보다 낮았다. 출시 직전 ‘깜짝 가격’ 발표로 구입의향이 20%대까지 수직 상승한 바 있다.


구입의향이 가장 크게 상승하는 ‘출시 후 1~2주(W+1, W+2)’를 맞이한 두 모델이 어느 수준까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LFP 배터리 전기차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험대 역할도 기대된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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