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휴양림 이용권 주세요”…고향사랑기부 답례품 최고 인기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3. 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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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대왕암공원 캐러밴 이용권이 54%
강릉시 휴양림 이용권 답례품 선정
체류형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
울산 동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왕암공원 캐러밴 <자료=울산 동구청>
캠핑 문화 확산 속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캠핑장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울산 동구청은 동구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 117명(3월9일 기준)이 선택한 답례품을 분석한 결과 전체 24개 답례품 중 대왕암공원 캠핑장 캐러밴이 64명으로 전체 참여자의 54%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용가자미 12명, 참기름이 6명으로 뒤를 이었다.

동구청은 대왕암공원 캠핑장 캐러밴을 답례품으로 선택하면 3만원 상당의 할인권을 제공한다.

할인권 금액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고 할 수 없으나 예약 경쟁률이 높은 캐러밴을 추첨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 관광 명소 대왕암공원 캠핑장에는 모두 16대의 캐러밴이 설치돼 있다.

이용 비용은 평일 11만원, 주말 13만원, 성수기(7~8월)는 15만원이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예약이 폭주해 이용하기 쉽지 않다. 이번 달만 해도 캐러밴은 주말 예약이 꽉 찼다.

동구청 관계자는 “캠핑장 캐러밴 중 1대를 기부자를 위해 활용하고 있지만 10월까지는 토요일 예약이 꽉 찬 상태”라며 “기부자들에게 토요일을 제외한 다른 날 이용을 안내해 캐러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청 캐러밴 이용권이 인기를 끌자 울산 울주군도 공공 캠핑장인 영남알프스 별빛야영장 이용권을 답례품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울주군은 애초 야영장 이용권을 답례품에 포함하려 했으나 예약 시스템 문제로 보류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군에서 운영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야영장 이용권을 답례품으로 선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예약 시스템 등 기술적 문제와 기부자 이용 방법 정도만 해결되면 상반기 중 답례품으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시는 강릉오죽한옥마을과 임해자연휴양림 숙박권, 연곡솔향기캠핑장 이용권을 기부 답례품으로 추가 선정했다.

강릉시는 내달부터 관련 답례품을 고향사랑기부제 홈페이지 ‘고향사랑e음’에서 선보인다.

강릉시 관계자는 “체류형 지역 관광 활성화와 답례품의 다양화를 위해 휴양림과 캠핑장 숙박 이용권을 답례품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결과 전국 233개 지자체 중 캠핑장이나 캐러밴 이용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거나 계획 중인 지자체는 경북 예천군·경주시, 경기 가평·연천군, 대구 달성군, 전북 김제시 등 16곳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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