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현정책 유지 땐 지구온도 최고 3.1도↑…재앙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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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이 현행 환경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최고 섭씨 3.1도 상승해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유엔의 진단이 나왔다.
또 "2030년까지 각국이 NDC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고 해도 국제사회의 목표치인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내지 2.0도 상승'에 묶어두지 못하고 2.6∼2.8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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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각국이 현행 환경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최고 섭씨 3.1도 상승해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유엔의 진단이 나왔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2%, 2035년까지 57% 감축하겠다는 국제사회의 약속에 기반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가 수립되고 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각국이 NDC를 야심 차게 세우는데도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57.1 GT(기가톤·1GT=10억t)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2030년까지 각국이 NDC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고 해도 국제사회의 목표치인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내지 2.0도 상승'에 묶어두지 못하고 2.6∼2.8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각국이 NDC를 따르지 않는 상황이 지속하면 이번 세기 안에 지구 기온은 2.6도에서 최고 3.1도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이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려면 매년 7.5%씩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요 20개국(G20)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전례 없는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벌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1.5도 상승' 목표치는 사라지고 '2.0도 상승' 목표마저 실현 불가능할 지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보고서에서 드러난 배출량 격차는 명확하며 우리는 지금 불장난하는 셈"이라며 "정책 목표와 실행 사이의 격차, 재정 계획의 격차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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