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혜훈, 과거 ‘불륜남 이재명’ 성명 참여에 “정치인으로 黨활동의 일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회의원 재직 시절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패륜 막말’ ‘여성 협박 불륜남’이라고 비판한 성명문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16일 “정치인으로서 당적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2018년 6월 바른미래당 여성 의원들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낯부끄러운 실체가 온 세상에 드러났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그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논란이 터지자 이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이 후보자 등 바른미래당 여성 의원들은 이 대통령에게 “패륜 막말을 일삼고 자신과 연인 관계였던 여성을 속이고 급기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협박한 불륜남”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구자료 답변서에 ’2018년 당시 성명을 발표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가’라는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의 질의에 “당시 정당에 소속된 당인으로 활동하면서 당의 입장과 취지에 따라 당내 여성위원들과 함께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성명서의 취지와 개인적 의견이 완벽하게 부합되기 어려운 점이 있었음을 말씀드린다”며 “정치인으로서 당적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했다. 성명문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자신의 개인적 의견이 완벽하게 일치하진 않는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또 이 후보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계엄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잘못된 일이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윤석열·김문수 대선 후보 캠프 등에서 활동하다가 지난달 28일 이재명 정부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파격 발탁됐다. 그 직전까지 이 후보자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정당(국민의힘)에 속해 정치를 하며 당파성에 매몰돼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제 판단 부족이었고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 오판을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행동과 결과로 증명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경제적 소신뿐 아니라 정치적 입장마저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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