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재 참사로 사상자 8명 낸 대전 현대아울렛 압수수색

노기섭 기자 2022. 9. 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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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또 조만간 현대 아울렛 대전점 관계자 등도 소환해 감독 의무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기안전공사·소방 당국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 40여 명은 오전 10시 30분부터 5시간여에 걸쳐 이틀째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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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참사와 관련한 압수수색에 나선 대전경찰청 관계자들이 압수물을 들고 나와 경찰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스프링클러·제연설비 관련 기록 등 확보한 듯…이틀째 현장감식 진행

경찰이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대전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5시쯤부터 4시간에 걸쳐 현대 아울렛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관 11명이 지하 1층 종합방재실 등에서 상자 10여 개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스프링클러·제연설비 등 각종 소방설비와 안전 관리에 관한 자료, 지하주차장 등 매장 내 소방 점검 현황, 화재 당시 CCTV 영상, 방재실 설비 서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스프링클러 프리액션 밸브(준비 작동식 밸브)와 제연설비의 전자기록을 통해 화재 당시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조만간 현대 아울렛 대전점 관계자 등도 소환해 감독 의무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기안전공사·소방 당국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 40여 명은 오전 10시 30분부터 5시간여에 걸쳐 이틀째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우선 발화 지점인 지하 1층 하역장 앞에 세워져 있던 1t 화물차를 정밀분석하기 위해 지게차를 이용, 국과수로 옮겼다. 차체 아래에서 수거한 전선 등 잔해물 중 인화성 물질이 있는지도 감식한다. 분석 작업엔 2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화물차 배기구 열이 가까이 쌓여 있던 종이상자를 태워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스프링클러와 소화전 배관으로 연결되는 물탱크는 정상 수위까지 올라와 있었는데, 화재 당시 사용되고 자동으로 다시 채워진 것인지 아예 쓰지 않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현대 아울렛 지하 1층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환경미화·시설관리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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