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와르 사망에도…휴전 협상은커녕 가자·레바논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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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의 친이란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한 뒤에도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포성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신와르의 죽음이 휴전 협상의 새 동력이 되길 기대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며 전쟁을 지속하겠단 뜻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움직임은 신와르 사망을 계기로 가자지구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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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자택 드론 피습…이스라엘-친이란세력 긴장 계속 악화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팔레스타인의 친이란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한 뒤에도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포성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신와르의 죽음이 휴전 협상의 새 동력이 되길 기대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며 전쟁을 지속하겠단 뜻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의 주거용 건물 등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최소 7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언론은 "대량 학살과 인종 청소를 위한 전쟁"이라며 이스라엘에 의한 끔찍한 학살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사상자 규모를 확인하고 있으며 초기 조사 결과 하마스 언론 보도가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도 추가 병력을 투입해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자발리야 인근 카말 아드완 병원의 연구실 입구 쪽을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한 자발라야 외곽에 있는 인도네시아 병원 인근도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난민 대피소를 포위하고 남성 수십명을 구금했다고 증언했다. 또 집을 폭격하고 병원을 포위해 의료 지원과 식량 공급을 막고, 주민들이 이 지역을 떠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인 18일부터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자발라야 난민촌에서는 적어도 33명이 숨졌고, 중부 자와이다의 주택과 마그하지의 난민촌 등에서도 50명 넘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레바논에서도 현지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졌다.
레바논 민방위대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북쪽의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한 대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2명이 사망했다.
베아루트 남부 교외의 헤즈볼라 거점인 다히예 지역도 공습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공격 40분 전 표적이 될 건물 두 채를 특정한 아랍어 대피 명령문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무기고와 정보본부 지휘센터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움직임은 신와르 사망을 계기로 가자지구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 17일 신와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적 해결'을 강조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고, 하마스도 휴전에 반대하던 생전 신와르의 강경 기조를 계승하겠다며 각을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자택이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주축의 이른바 '저항의 축'의 충돌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공습 당시 네타냐후 총리 부부가 집을 비워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복수를 벼르는 '저항의 축' 드론 공격에 이스라엘 방공망이 언제든 뚫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어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택 드론 공격과 관련, 이란 대리세력의 암살 시도는 "중대한 실수"라며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신와르의 죽음에 대한 성명에서 '저항의 축'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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