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비중 高·시장점유율 高 … 양극재만 잘나가는 까닭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4. 2.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관련주 중에서도 현재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은 양극재 관련주다.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주요 2차전지 양극재 기업의 주가이익비율(PER)은 음극재·전해질·분리막 등 다른 주요 소재 생산기업보다 높다.

양극재 기업 PER이 높은 이유로 증권가에선 2차전지 소재 중 양극재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을 꼽는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비중의 52%를 차지한다. 그만큼 2차전지 시장 규모의 확장과 함께 실적 상승폭이 더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국내 양극재 기업의 높은 시장점유율도 한몫했다. 해외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벤츠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세계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 상위 10개 기업 중 5개를 한국 기업이 차지했다. 이들의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52.8%에 달했다. 주요 기업 점유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양극재 시장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와 리튬인산철(LFP)로 크게 나뉜다. 한국은 삼원계 배터리 제조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삼원계 배터리는 LFP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어진다. 삼원계 배터리가 개발하는 데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등 국내 삼원계 양극재 기업은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부문에서 높은 역량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강인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